“턱에 고름 한가득” 40대 男, ‘이 증상’ 방치했다가 죽다 살아나… 무슨 일?

입력 2025.04.14 15:00

[해외토픽]

얼굴 턱 부어있는 모습
영국의 한 40대 남성이 사랑니를 방치했다가 패혈증까지 겪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사진=더 선
영국의 한 40대 남성이 사랑니를 방치했다가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까지 겪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9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제임스 알렉산더 토마스(40)는 왼쪽 아래 사랑니 쪽에 통증을 느꼈고, 시간이 지날수록 치통이 심해짐졌다. 이후 5일 동안 뺨이 붓기 시작해 치과를 방문해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제임스 알렉산더 토마스는 “항생제를 처방받은 후 증상이 가라앉기를 기다렸는데, 효과가 없었다”며 “뺨과 턱이 점점 더 붓기 시작했고, 고름이 나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응급실을 찾았다. 이후 사랑니가 썩은 후 감염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패혈증이 발생해 위중한 상태라는 말을 들었다. 곧바로 그는 3시간 동안 턱에 있는 고름을 빼내고 사랑니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제임스 알렉산더 토마스는 “목에 고름이 가득 차 있는 상태였다”며 “의사는 내가 전날 고름을 조금씩 직접 빼내지 않았다면 죽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다행히 그는 무사히 성공적인 수술을 마친 후 퇴원을 했다. 제임스 알렉산더 토마스는 “치아 하나로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조금이라도 통증이 발생하면 꼭 병원을 방문해라”라고 말했다. 

치료 중인 모습과 사랑니 사진
사랑니 제거 후 치료받고 있는 모습./사진=더 선
사랑니는 입안에서 가장 늦게 나오는 치아로, 대개 사춘기 이후 17~25세 무렵에 나기 시작한다. 사랑니가 모두 날 경우 총 4개가 되지만, 사랑니가 아예 없는 사람도 있고 나오는 개수도 사람마다 다르다. 사랑니가 정상적으로 자라 청결하게 유지와 관리가 되면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제임스 알렉산더 토마스처럼 사랑니가 썩으면서 감염이 발생하면 치아 물혹이 발생할 수 있다.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아 주머니 안에 물이 차서 물혹이 되는 것이다. 물혹은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 치아 뿌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턱뼈에 손상을 줄 수도 있다. 감염이 심한 경우 입이나 턱, 상부 호흡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드물게는 감염이 혈류로 퍼져 패혈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패혈증은 세균이나 세균의 독소가 혈중에 있으면서 나타나는 전신적인 현상이다. 패혈증 초기에는 호흡이 빨라지고, 시간이나 장소 등에 대한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난다. 혈압이 떨어지면서 공급되는 혈액량도 줄어 입술이나 혀, 피부 등이 전반적으로 시퍼렇게 보일 때도 있다. 또 고열이 나타날 수 있지만, 반대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저체온증을 겪기도 한다. 패혈증은 그 원인이 되는 장기의 감염을 치료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패혈증은 보통 피부 상처, 폐렴 등으로 인해 발생하며 초기에 대응하지 못하면 수일 내에 조직과 장기가 손상되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있다면 패혈증일 수 있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의료계 뉴스 헬스케어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