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났을 때…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두 가지'는?

입력 2025.04.13 17:02
흰색 원으로 된 솜으로 코를 누르고 있는 여성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일반의 오스카 듀크가 코피가 났을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두 가지를 소개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소속 의사가 코피가 났을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두 가지를 소개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BBC 프로그램 모닝 라이브(Morning Live)에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일반의 오스카 듀크가 출연해 진행자와 인터뷰를 했다. 듀크는 "코피 났을 때 고개를 뒤로 젖히면 안 된다"며 "휴지나 솜 등을 콧구멍에 넣는 행위도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듀크가 언급한 것처럼 코피가 날 때 고개를 뒤로 젖히면 위험하다. 피가 코로 넘어가 목으로 흘러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흘러내린 혈액은 식도나 기도를 통해 위나 폐로 들어갈 수 있는데, 이때 메스꺼움이나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드물게는 기도 폐쇄나 흡인성 폐렴(피나 음식물이 기도로 흘러 들어가 폐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 같은 위험한 상황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기도 보호 능력이 약해 위험성이 더 크다.

휴지나 솜을 코에 넣는 것도 피해야 한다. 출혈 부위를 직접적으로 압박하지 못해 지혈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또한, 오히려 상처 부위를 자극해 출혈이 악화할 수 있다. 특히 제거할 때 휴지나 솜이 딱지와 함께 떨어져 나가며 다시 출혈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또 이물질이 코안에 남아 감염을 일으킬 위험도 존재한다. 부득이하게 코안을 막아야 한다면 멸균 거즈나 지혈용 패드처럼 위생적인 의료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도 가능한 한 짧은 시간만 사용하고 출혈이 멈추지 않으면 병원을 찾는 것이 안전하다.

코피가 났을 때는 올바른 자세를 취하고 코를 압박하는 게 우선이다. 먼저 의자에 앉아 고개를 약간 앞으로 숙이고,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콧방울 부위를 10분 정도 세게 눌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지혈 방법이다. 콧방울은 대부분의 코피가 발생하는 앞쪽 모세혈관이 모여 있는 자리로, 직접 압박을 가해야 출혈을 막을 수 있다. 한편, 오스카 듀크 박사는 "얼음이나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차가운 온도가 입천장과 인접한 혈관을 수축시켜 코안의 혈류량을 줄여준다"고 했다. 다만, 이는 보조적인 방법일 뿐 정확한 코 압박과 올바른 자세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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