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느낌”… ‘바퀴벌레’ 들어가 알까지 품은 中 여성의 사연

입력 2025.04.07 16:43   수정 2025.04.07 17:25

[해외토픽]

바퀴벌레가 들어간 여성의 귓속 사진
자던 중 바퀴벌레가 귓속으로 들어가 통증과 출혈이 발생한 중국의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귓속에 벌레가 들어가 있는 모습./사진=바이두
자던 중 귓속으로 바퀴벌레가 들어가 통증과 출혈을 겪은 중국의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일(현지시각) 중국 지무뉴스 등에 따르면 한 여성은 잠을 자던 중 귓속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귀 안에 이물감을 느낀 그는 귀이개로 내용물을 꺼내려 했지만 통증이 심해지고 피가 나기 시작했다. 급히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결과, 여성의 귓속에는 바퀴벌레가 들어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게다가 바퀴벌레는 알까지 품고 있었다.

의료진은 여성의 귀에 식염수를 주입해 바퀴벌레를 익사시킨 후, 흡입관으로 몸통과 알을 제거했다. 바퀴벌레의 머리와 앞다리까지 제거한 후에야 여성은 퇴원할 수 있었다. 추가 검사 결과, 고막 손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자다가 귀에 벌레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귓속에 벌레가 들어가면 어떻게 응급 처치를 해야 할까?

벌레가 귓속으로 들어가면 극심한 이물감과 통증이 느껴지고 잡음이 들린다. 벌레는 귀의 바깥 통로인 외이도 안으로 들어가 고막을 자극하고 손상시킬 수 있어 빠르게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억지로 빼내려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면봉이나 귀이개로 귓속을 후비거나 자극하면 벌레가 더 깊숙이 들어갈 수 있다.

외이도는 ‘S’자 모양으로, 이물질이 빠져나오기 쉽지 않은 구조를 갖고 있다. 외이도는 바깥의 3분의 1이 연골로 이뤄져 있고 안쪽이 뼈로 구성돼있다. 뼈와 연골이 접하는 지점은 외이도에서 가장 좁은 부위인데다, 이 구간을 지나면 외이도가 아래로 굽어져 있다. 그래서 억지로 빼내려 힘을 가하면 통증만 심해질 뿐 이물질이 잘 빠져나오지 않는다.

벌레를 빼내기 위해 귓구멍에 불빛을 비추는 행위도 삼가는 것이 좋다. 빛을 좋아하는 벌레는 불빛을 보고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지만 오히려 불빛을 피해 깊숙이 들어가는 벌레도 있다. 지네와 바퀴벌레가 그렇다.

가장 좋은 방법은 사고가 발생한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다. 병원에서는 생리식염수를 주입해 벌레를 죽인 후 흡입기로 벌레를 빼낸다. 추가적으로 이물질이 남아 있거나 외이도와 고막에 손상은 없는지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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