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GSK와 ‘최대 4조 규모’ 기술 이전 계약 체결

입력 2025.04.07 14:11
회사 로고
에이비엘바이오 제공
에이비엘바이오는 GSK와 뇌혈관장벽(Blood-Brain Barrier, 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를 기반으로 새로운 퇴행성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siRNA·ASO를 포함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또는 폴리뉴클레오타이드, 항체 등 다양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를 활용해 복수의 새로운 표적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B 관련 기술·노하우 등을 이전하고, GSK는 전임상·임상 개발, 제조, 상업화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퇴행성뇌질환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계약 조건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계약금 739억원(3850만파운드)을 포함해 최대 1480억원(7710만 파운드)의 계약금과 단기 마일스톤(기술료)을 수령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개발·허가·상업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3조9623억원(20억6300만파운드)과 함께 순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도 받을 수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을 비롯한 퇴행성뇌질환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파트너십이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고 전세계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BBB는 유해 물질과 인자가 뇌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보호막 역할을 하지만,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는 중요한 장애물로 여겨진다. 에이비엘바이오는 BBB를 통과하기 어려운 기존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그랩바디-B를 개발했다. 그랩바디-B는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 1 수용체(IGF1R)를 통해 약물이 BBB를 효과적으로 통과하고, 뇌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한다.
이 기사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