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 등록 캠페인 성료

입력 2025.04.07 11:17
기념식
사진=가톨릭중앙의료원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이 백혈병 및 혈액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조혈모세포 기증희망 등록’ 캠페인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캠페인은 2025년 3월 17일부터 20일까지 가톨릭대 성심교정에서 로타랙트 동아리와 협력해 진행됐으며, 앞서 2월 17일과 21일에는 가톨릭대 성의교정에서도 진행됐다. 이 캠페인을 통해 총 144명의 학생이 기증희망자로 등록하며 생명 나눔에 동참했다.

특히 간호대 캠페인에서는 조혈모세포 기증을 직접 실천한 최자현 간호사가 자신의 경험을 나누며 캠페인에 의미를 더했다. 최자현 간호사는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이식조정부에서 근무하는 코디네이터로, 2018년 간호대학 재학 중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고, 2019년 3월 말초혈 조혈모세포 기증(성분헌혈 방식)을 실천했다.

최자현 간호사는 “백혈병 환자와 제 조직적합성항원형(HLA)이 일치한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망설임 없이 기증을 결심했다”, “기증 후에도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고,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어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크다” 고 말했다.

조혈모세포는 혈액을 만드는 어머니 세포로서, 백혈병, 재생불량성빈혈, 악성림프종 등 혈액암 환자들의 치료에 필수적이다. 조혈모세포 이식을 위해서는 환자와 기증자의 조직적합성항원형이 일치해야 하는데, 형제자매 간에도 일치 확률이 25%에 불과하다. 비혈연 간에는 일치 확률이 2만 명 중 한 명 수준으로 극히 낮아, 더 많은 기증 희망자가 필요하다.

현재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을 통해 등록한 기증 희망자는 총 8만8901명이며, 이 중 실제로 기증을 실천한 사람은 1405명이다. 그중 가톨릭대에서 등록한 기증자는 65명이었다. 하지만 2024년 말 기준, 전국적으로 누적된 조혈모세포 이식 대기자는 6994명으로, 여전히 기증자가 부족한 현실이다.

조혈모세포 기증은 헌혈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며, 18세 이상 40세 미만의 건강한 사람이면 누구나 기증 희망자로 등록할 수 있다.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은 매년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기증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연준 은행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젊은이들이 조혈모세포 기증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한 사람의 작은 결심이 백혈병 환자에게는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다. 앞으로도 조혈모세포 기증 문화가 널리 퍼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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