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담도암 환자 대상 ‘ABL001’ 임상 2·3상 결과 발표

입력 2025.04.0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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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제공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일(현지시간) 파트너사 컴퍼스테라퓨틱스가 ‘ABL001’의 진행성 담도암 환자 대상 임상 2·3상 시험에서 확인한 탑라인(주요 지표)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ABL001은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VEGF-A·DLL4 표적 이중항체로, 암 조직 내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해 암 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컴퍼스테라퓨틱스는 ABL001의 글로벌 권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 권리를 보유한 한독이 국내에서 진행한 담도암 환자 대상 임상 2상을 이어 받아 미국에서 임상 2·3상 ‘COMPANION-002’를 진행하고 있다.

COMPANION-002는 담도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서 ABL001의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으로, ABL001·파클리탁셀 병용요법과 파클리탁셀 단독요법의 안전성·유효성을 비교·평가하도록 설계됐다. 1차 평가지표는 객관적 반응률이며, 2차 평가지표로는 ▲무진행 생존기간 ▲전체 생존율 ▲반응 지속기간 등이 있다. 168명의 성인 환자가 등록됐으며, 이들은 ABL001 병용(111명) 또는 파클리탁셀 단독(57) 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컴퍼스테라퓨틱스 발표에 따르면, ABL001·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의 객관적 반응률은 1건의 완전관해 사례를 포함해 17.1%(19명)로, 파클리탁셀 단독요법(5.3%, 3명)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ABL001·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의 객관적 반응률은 기존 담도암 2차 치료 표준요법인 폴폭스의 영국 임상 3상에서 관찰된 객관적 반응률(4.9%)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암이 진행된 상태를 의미하는 ‘질병 진행률’에서도 ABL001·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은 16.2%(18명)로 낮게 나타난 반면, 파클리탁셀 단독요법은 42.1%(24명)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완전관해와 부분관해, 안정병변을 포함한 임상적 이점 비율은 61.3%(68명)에 달했다.

컴퍼스테라퓨틱스는 올해 4분기 무진행 생존기간·전체 생존율·반응 지속기간 등을 포함한 전체 임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컴퍼스테라퓨틱스는 COMPANION-002 외에 ABL001을 담도암 환자 대상 1차 치료제로 평가하는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도 지원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담도암은 대부분 환자가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진행성·전이성 형태로 예후가 나쁘지만, 이들을 위한 치료 옵션이 매우 제한적인 암담한 상황”이라며 “ABL001이 담도암 환자의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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