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복용 중이라면… 피해야 할 음식 ‘3가지’ 아세요?

입력 2025.03.31 12:20
약을 먹는 모습
약을 복용 중일 때 섭취를 피해야 하는 대표적인 음식 3가지가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균형 잡힌 식단과 꾸준한 약 복용은 건강 관리의 기본으로 꼽힌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먹은 음식이 오히려 약효를 떨어뜨리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특정 질환으로 약을 복용 중이라면 음식과 약의 상호작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약 복용 중 피해야 할 대표적인 음식 3가지를 소개한다.

◇자몽, 고혈압약·콜레스테롤약과 함께 먹으면 약효 과해져
자몽은 비타민C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건강식품이다. 그러나 특정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특히 ▲고혈압약(칼슘 채널 차단제) ▲콜레스테롤약(스타틴 계열) ▲항불안제 등을 먹고 있다면 자몽이나 자몽으로 만든 주스를 먹지 말아야 한다. 자몽에 함유된 성분인 푸라노쿠마린은 간에서 약물을 분해하는 효소(CYP3A4)의 작용을 억제한다. 이 효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약물이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오래 머무르게 된다. 그 결과, 약 성분이 과도하게 흡수돼 약효가 비정상적으로 강해질 수 있다. 자몽 주스는 소량만 마셔도 약효가 하루 이상 지속될 정도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치료 기간 내내 피하는 것이 좋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자몽이 오히려 특정 약물의 부작용을 줄이거나 약효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 충분한 근거가 부족하다. 자몽이 먹고 싶다면 의사나 약사와 상담 후 섭취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감초, 혈압약·스테로이드제 복용 중엔 부작용 유발 가능
감초는 단맛이 강한 뿌리식물로, 한약재나 차, 간식 등에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장기간 또는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중 칼륨 수치를 낮추고 혈압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혈압 조절 약물이나 코르티코스테로이드(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의 경우, 감초 섭취가 부정맥이나 근육 약화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핀란드 식품청(Finnish Food Authority)은 고혈압 환자가 감초 성분이 든 과자류를 섭취할 때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감초차 ▲한방 감기약 ▲목캔디처럼 일상에서 흔히 섭취하는 식품에도 감초가 들어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우유, 항생제 흡수 방해해 복용 전후 일정 시간 피해야
유제품은 건강에 좋은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이지만, 일부 약물과 함께 섭취하면 오히려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다. 특히 일부 항생제(테트라사이클린 계열, 퀴놀론 계열 등)는 유제품 속 칼슘과 결합해 체내 흡수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항생제가 체내에서 제대로 흡수되지 않으면 감염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내성균이 생길 위험도 커진다. 따라서 약효를 얻으려면 항생제를 복용할 때 약을 먹기 전후 2시간 정도 유제품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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