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에게 배뇨 문제는 생각보다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런데 막상 겪어보면 단순한 불편으로 끝나지 않는다.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화장실을 자주 찾게 되며, 밤에 잠에서 여러 차례 깨는 일이 반복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일상 전반의 삶의 질이 떨어진다. 문제는 많은 경우 이를 단순히 노화에 따른 변화라고 여기고 지나친다는 점이다. 하지만 배경에는 전립선비대증이 자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해 요도를 감싸고 있는 기관이다. 이 조직이 나이가 들수록 서서히 커지기 시작하면서 요도를 압박하게 되고, 이로 인해 소변 배출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배뇨 지연, 잔뇨감, 빈뇨, 절박뇨, 야간뇨 등이 있다. 증상이 지속될 경우 방광 기능이 저하되거나 요로 감염, 신장 기능 악화 같은 2차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실제로 전립선비대증은 40대 후반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약 130만명이던 진료 환자 수가 2023년에는 150만명을 넘어서며 20년 전과 비교해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고령화가 주요 원인이지만,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 또한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약물요법부터 시작된다. 약물은 주로 배뇨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효과가 점차 감소하거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전통적으로는 TURP(경요도 전립선절제술)가 가장 널리 시행돼 왔다. 절제력이 뛰어나고 임상적으로 입증된 효과가 있는 치료지만, 출혈, 요실금, 역행성 사정 같은 부작용 가능성이 존재하며 입원과 회복 시간이 필요한 단점도 있다. 특히 전립선이 큰 환자에게는 수술이 더 까다로워질 수 있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해 요도를 감싸고 있는 기관이다. 이 조직이 나이가 들수록 서서히 커지기 시작하면서 요도를 압박하게 되고, 이로 인해 소변 배출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배뇨 지연, 잔뇨감, 빈뇨, 절박뇨, 야간뇨 등이 있다. 증상이 지속될 경우 방광 기능이 저하되거나 요로 감염, 신장 기능 악화 같은 2차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실제로 전립선비대증은 40대 후반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약 130만명이던 진료 환자 수가 2023년에는 150만명을 넘어서며 20년 전과 비교해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고령화가 주요 원인이지만,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 또한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약물요법부터 시작된다. 약물은 주로 배뇨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효과가 점차 감소하거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전통적으로는 TURP(경요도 전립선절제술)가 가장 널리 시행돼 왔다. 절제력이 뛰어나고 임상적으로 입증된 효과가 있는 치료지만, 출혈, 요실금, 역행성 사정 같은 부작용 가능성이 존재하며 입원과 회복 시간이 필요한 단점도 있다. 특히 전립선이 큰 환자에게는 수술이 더 까다로워질 수 있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치료법이 바로 아쿠아블레이션(Aquablation)이다. 이 기술은 고압의 물줄기를 이용해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는 방식으로, 열을 사용하지 않아 주변 신경이나 혈관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AI 로봇 시스템이 실시간 초음파 영상을 바탕으로 전립선 구조를 분석하고, 절제 범위를 자동으로 계획하는 점에서 기존 수술 방식과는 접근 자체가 다르다.
무엇보다 이 수술의 핵심은, 로봇이 전립선의 크기와 형태를 정밀하게 분석한 뒤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절제 범위를 설계하고, 이를 집도의가 세밀하게 조정해가며 수술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인공지능은 축적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학습하면서 절제 패턴을 표준화하고, 수술 시간 또한 이전보다 훨씬 짧아졌다. 다만 기술이 모든 걸 대신해 주는 것은 아니다. 초음파 영상의 해석, 절제 경계의 설정, 수술 중 실시간 대응까지, 결과적으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완성하는 데에는 여전히 의료진의 경험과 판단이 핵심 역할을 한다.
아쿠아블레이션의 또 다른 장점은 빠른 회복 속도다. 출혈이 적고, 대부분의 경우 수술 다음 날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부담이 낮다. 전립선 크기가 큰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며, 기존 수술에서 흔히 우려되던 사정 기능이나 성기능 저하의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치료 효과는 물론 환자 만족도 역시 높은 이유다.
전립선비대증을 단순히 '나이 들면 당연히 생기는 일'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방치하면 방광 기능이 점차 손상되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수술 결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쿠아블레이션은 기술적 진보와 환자 맞춤형 접근이 결합된 방식으로, 단지 새로운 시술이라는 의미를 넘어 실제로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으로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단순히 조직을 얼마나 제거했는지 보다, 환자의 기능을 얼마나 잘 보존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쿠아블레이션은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의미 있는 대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물론 어떤 치료든 기술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가장 적절한 방법을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최종적인 선택은 언제나 환자에게 있으며, 의료진은 그 선택이 보다 안전하고 신중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곁에서 돕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
(*이 칼럼은 서울베스트비뇨기과 조민현 원장의 기고입니다.)
무엇보다 이 수술의 핵심은, 로봇이 전립선의 크기와 형태를 정밀하게 분석한 뒤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절제 범위를 설계하고, 이를 집도의가 세밀하게 조정해가며 수술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인공지능은 축적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학습하면서 절제 패턴을 표준화하고, 수술 시간 또한 이전보다 훨씬 짧아졌다. 다만 기술이 모든 걸 대신해 주는 것은 아니다. 초음파 영상의 해석, 절제 경계의 설정, 수술 중 실시간 대응까지, 결과적으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완성하는 데에는 여전히 의료진의 경험과 판단이 핵심 역할을 한다.
아쿠아블레이션의 또 다른 장점은 빠른 회복 속도다. 출혈이 적고, 대부분의 경우 수술 다음 날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부담이 낮다. 전립선 크기가 큰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며, 기존 수술에서 흔히 우려되던 사정 기능이나 성기능 저하의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치료 효과는 물론 환자 만족도 역시 높은 이유다.
전립선비대증을 단순히 '나이 들면 당연히 생기는 일'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방치하면 방광 기능이 점차 손상되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수술 결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쿠아블레이션은 기술적 진보와 환자 맞춤형 접근이 결합된 방식으로, 단지 새로운 시술이라는 의미를 넘어 실제로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으로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단순히 조직을 얼마나 제거했는지 보다, 환자의 기능을 얼마나 잘 보존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쿠아블레이션은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의미 있는 대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물론 어떤 치료든 기술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가장 적절한 방법을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최종적인 선택은 언제나 환자에게 있으며, 의료진은 그 선택이 보다 안전하고 신중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곁에서 돕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
(*이 칼럼은 서울베스트비뇨기과 조민현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