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건강 상식] 나이 들면 왜 산신령처럼 눈썹이 길어질까?

입력 2025.03.29 15:03
산신령 그림
그래픽=헬스조선
남성은 중년 이후로 눈썹을 비롯해 코털, 귀털 등이 굵고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빠지는 것과는 반대다. 머리카락은 빠지는데, 눈썹·코털 등은 길어지는 이유는 뭘까.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에 답이 있다.

머리카락 뿌리를 둘러싼 모낭세포에 “머리카락을 만들어내라”는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 테스토스테론이다. 그런데 이런 신호 전달 체계는 젊었을 때는 일사불란하게 기능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엉망이 된다. 테스토스테론이 특정 효소와 결합해 DHT(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으로 바뀌고, DHT가 신호를 교란하는 것이다.

나이 들수록 DHT가 늘어나는데, 머리로 가면 모낭세포의 DNA에 ‘자살인자(DKK-1, TGF-β 1)’를 전달한다. 그러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잘 빠진다.

이 DHT가 눈썹, 콧속, 귀, 턱에 있는 모낭에 도달하면 머리에서와는 반대로 ‘성장 촉진인자(IGF-1)’를 생성한다. 눈썹·코털·귀털·턱수염 등이 더 굵고 길어지는 것이다. 다만, 어떤 이유에서 DHT가 머리와 눈썹·콧속 등에서 반대로 작용하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섎즺怨� �댁뒪 �ъ뒪耳��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