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지난 23일(현지시각)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다음 달 13일 개막하는 오사카 엑스포에서 선보일 ‘미라이 인간 세탁기’가 공개됐다. 이 기계는 1970년 오사카 박람회에서 소개된 ‘인간 세탁기’의 현대화 버전으로, 얼굴과 머리카락을 포함한 전신 세정이 가능하다. 미라이 인간 세탁기는 달걀 모양의 1인용 목욕 캡슐이다. 사용자는 가슴 높이까지 물에 잠기게 된다. 기계는 미세 거품으로 모공 깊숙이 씻어주며 머리 위에 물줄기를 뿜는다. 세척 과정은 약 15분 정도 소요된다. 배수 후에는 온풍으로 건조가 진행된다. 등 부위에 부착된 센서가 맥박과 미약 전류를 측정해 AI가 물줄기를 자동 조절한다. 단순한 세정을 넘어 심신의 안정까지 도모하는 것이 특징이다. 내장된 센서가 사용자의 심박수 등 생체 정보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의 상태에 맞는 영상과 음악을 제공한다. 아오야마 쿄메이 사이언스 회장은 “1970년 박람회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었는데, 구형 인간 세탁기를 보면서 인간 세탁기에 꼭 한번 들어가 보고 싶었다”며 “이번 기계는 마이크로 거품으로 모공 속까지 깨끗이 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가 첫 번째 체험자로 나서 전신 수영복 차림으로 기계에 들어가 세척 과정을 체험했다. 체험을 마친 후에는 수건으로 약간 젖은 얼굴과 머리를 닦았다. 그는 “숨쉬기가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샤워가 부드럽고 매우 기분 좋았다”고 했다.

샤워는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 미국 수면 의학학회 크리스토퍼 윈터 교수에 따르면 샤워로 하루를 마무리하면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또한 샤워로 체온이 낮아지고, 사람을 각성시키는 역할을 하는 교감신경이 진정돼 자연 수면 유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신경이 과민한 사람이나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아침 샤워는 뇌 건강에 도움을 준다. 하버드대 심리학과 쉘리 칼슨(Shelly Carson) 교수 연구에 따르면 아침 샤워는 뇌를 자극하고 깨우는 효과가 있다. 숙면 후의 아침의 찬물 샤워가 긴장된 몸을 완화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뇌를 자극해 인지 능력을 향상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찬물로 아침 샤워를 하면 몸의 각성제 역할을 하는 노르아드레날린 분비가 촉진돼 하루의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인다는 미국 버지니아 코먼웰스대의 연구 결과가 있다.
다만, 하루 샤워 횟수는 2회 이하가 적당하다. 너무 자주 샤워하는 것은 피부에 해롭다. 피부를 보호하는 천연 오일 막까지 제거해 피부 세포를 파괴할 수 있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습관 역시 피부 장벽을 손상한다. 몸에 뜨거운 물을 끼얹고 있으면 피부의 유·수분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이때 피부 표면의 유·수분 감소로 피부건조증이나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 샤워는 42도 이하의 물로 최대 20분 이내로 하는 게 좋다.
이 기사와 관련기사
의료계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