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사회 속 ‘젊음을 연장하라’…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입력 2025.03.25 15:20

건강똑똑 스케치

사진=신지호 기사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과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한 슬로에이징 개념이 부상하고 있다. 저속노화 키워드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노화의 속도를 늦춰 질병을 예방하고 젊음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다. 기존에는 노화를 막기 위한 방법들이 나왔다면, 이제는 노화를 막는 것이 아니라 그 속도를 느리게 하기 위한 방법들이 떠오르고 있다.

헬스조선은 지난 3월 14일 노보텔 앰배서터 호텔 강남에서 ‘저속노화의 골든 키, 지방 줄기세포의 모든 것’을 주제로 건강콘서트 건강똑똑을 개최했다. 이날 365mc 올뉴강남본점 김정은 대표원장이 ‘지방의 재발견, 줄기세포 재생 및 젊은 체형 유지 비결’에 대해 강의했으며, 모닛셀 김진옥 연구소장이 ‘줄기세포 뱅킹시스템, 필요할 때 꺼내쓰는 젊음’,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가 ‘피부 노화 시계를 늦춰라. 줄기세포줄 모든 것’에 대해 강연했다. 이후에는 이강민 아나운서가 김정은 대표원장, 김진옥 연구소장, 허창훈 교수와 함께 현장에서 청중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토크쇼와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행사에는 청중 50여명이 참석했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 ‘젊음 연장’이 핵심
우리나라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2023년 기준 83.5세, 건강수명이 68세로 약 20년을 건강하기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수명이 늘어난 만큼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수명 연장만이 아니라 젊음을 연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젊음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노화가 오는 이유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체형에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는 ▲세포 노화 ▲호르몬 변화 ▲줄기세포 고갈의 이유를 꼽을 수 있다. 세포가 노화되면 우리 몸의 기능도 쇠퇴한다. 또한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고 우리 몸에 이상이 생기면 이를 재생시켜주는 줄기세포도 감소한다.

젊은 체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부터 고쳐야 한다.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면서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할 경우 남성은 8.5년, 여성은 15년 이상 더 살 수 있다는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 연구 결과가 있다. ▲주 3~4회 유산소·근력 운동 ▲ 균형 잡힌 식습관을 통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운동, 식습관으로 해결이 어렵다면, 지방흡입, 지방추출 주사, 줄기세포가 등의 방법으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정은 대표원장은 “젊음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과 더불어 줄기세포 치료를 받는 것도 방법이다”며 “특히 지방에서 뽑은 줄기세포는 세포의 증식, 면역조절, 주변 조직 기능 개선의 능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사진=신지호 기사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 노화 진행 속도 늦춰
“우리 몸에는 500억~700억개의 세포가 소멸되고 새로 생선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줄기세포 수가 줄어들며 자연스레 몸의 제생 능력도 떨어진다. 모닛셀 김진옥 연구소장은 “노화로 인해 세포의 활성도가 떨어진다”며 “노화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켜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줄기세포가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곳은 혈관 주변이다. 특히 지방은 고도로 혈관화된 조직으로, 지방 조직 사이 사이에 많은 줄기세포가 존재한다. 지방은 줄기세포의 가장 큰 저장소로, 골수 대비 약 500배, 말초혈 대비 약 2만5000배, 제대혈 대비 약 2,500,000배의 줄기세포가 존재한다. 지방 줄기세포는 증식 능력이 우수하며 여러 번 배양해도 증식 능력이 감소하지 않는다. 노화가 진행되는 속도가 더디고 재생능력이 뛰어난 만큼, 활용도가 높다.

줄기세포는 간단한 공정을 거쳐 추출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게 지방 조직에 있는 세포의 총합을 일컫는 SVF(기질혈관분획·Stromal Vascular Fraction)다. SVF의 5~10%는 중간엽 줄기세포로, 다른 골수 등의 조직에 비해 최소 500배 이상 많다. SVF속의 세포들은 분화, 상처회복·조직재건, 혈관생성·혈액공급 개선, 세포사멸·지연예방 등의 기능을 수행하며, 조직의 회복과 재생을 가속화한다. 이러한 특성들로 인해 SVF는 피부 미용, 모발, 무릎 골관절염 등의 치료에 활용된다. 당뇨병 환자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서 인슐린 요구량이 30~50% 감소, 혈철 C-펩타이드가 4~26배 증가했다.

사진=신지호 기사
최근에는 SVF를 채취해 보관한 후, 시술을 원하는 시기에 주입해주는 'SVF 뱅킹'이 등장했다. SVF를 신선한 상태로 채취·동결시켜 전용 시설에 보관해뒀다가 이용자가 원하는 시기에 해동해 주입하는 것이다. 환자의 통증·출혈은 최소화하고 SVF 수율 및 생존률을 극대화하는 것이 장점이다. 지방 흡입 단계에서 표준 투메슨트 사용대비 최근 개발한 모닛셀 투메슨트 사용 시 수율이 약 세 배 높았다. 또한 SVF 추출 단계에서 기존 의료기기 대비 줄기세포 함량이 최소 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 노화 회복에 활용
웰에이징·뉴 시니어 시대에 발맞춰 안티에이징 시장에도 변화가 불었다. 지난 29년간의 안티에이징 주요 섹터별 시장 전망에 따르면, 치매·항암·비만 등 3대 노화 연관 질환이 1위, 피부 미용 의료기기 시장이 2위를 차지했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는 “노화는 20대 이후부터 서서히 진행된다”며 “피부 노화 회복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부 노화의 대표적인 증상은 주름이다. 눈을 치켜뜰 때 이마에 주름이 생기거나 근육을 움직여서 주름이 생기는 경우 모두 보톡스가 효과적이다. 그러나 이 단계를 벗어나 가만히 있어도 주름이 있는 경우에는 필러나 세포 치료제를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잔주름이나 탄력을 위해서는 스킨부스터, 세포치료제가 도움이 된다. 치료기술의 하나로 지방 흡입을 통해 만들어 내는 지방줄기세포 SVF가 있다. 골수 흡인, PRP 피를 뽑아서 줄기세포가 많은 부분을 추출해서 쓰는 방법이다. 줄기세포는 피부 항노화치료 효과가 있지만, 비용문제, 절차 등의 문제로 당장은 시술, 성장인자치료, 엑소좀 등이 현실적인 대안일 수 있다.
이 기사와 관련기사
의료계 뉴스 헬스케어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