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근육에 일시적 산소 공급 끊겨 발생하는 ‘녹근병’
건강에 직접적 영향 없지만 시각적 불쾌함 일으켜

지난 23일 이모(27·경기도 안양시)씨는 치킨을 먹던 중 가슴 부위 속살이 변색된 모습을 확인했다. CS센터에 문의하자 ‘녹근병(녹색근육병)’으로 추정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안전상 문제는 없으나 가급적 먹지 않는 게 나으니 환불처리를 해주겠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시각적 불쾌감에 입맛이 떨어져 섭취를 중단했다. 이씨는 “무해하지만 먹지 않는 게 낫다는 애매한 답변을 듣고 나니 오히려 혼란이 가중됐다”는 입장이다. 녹근병에 걸린 닭을 섭취해도 괜찮은 걸까?
녹근 현상은 주로 닭 사육 환경에 의해 발생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센터 관계자는 “녹근 현상은 닭 가슴 부위 근육에 산소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다”며 “사육 밀도가 높은 환경이나 도계장 출하 등 빠른 이동을 위해 거칠게 투입되는 등의 상황에서 폐와 연결된 호흡기계가 압박을 받거나 기능이 저하될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좁은 공간에 놓인 닭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 날갯짓을 하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이때 가슴 근육 쪽 혈액과 산소 공급이 일시적으로 끊기게 되면서 근육 세포가 손상된다. 손상 과정에서 근육 속 헤모글로빈, 미오글로빈 등 단백질이 분해돼 다른 물질로 바뀌면서 근육 부위가 녹색처럼 변색된다.
섭취 시 안전성은 어떨까?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센터 관계자는 “녹근 현상은 혈액 및 산소 공급 문제로 인해 생기는 조직 변성 현상으로 전염성이나 식중독 위험은 없다”며 “단, 색이 눈에 띄게 변색되어 있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품질에 대한 거부감 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건강에 영향을 주지는 않더라도 소비자 인식과 연결될 수 있어 관련 업체 등이 유통 단계에서 품질 관리 및 안내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도계 과정 등에서 녹근 여부를 선별하는 공식적인 기준이나 식품의약품안전처 규정이 따로 없는 실정이다.
결국 동물 복지와 연관된 문제인 만큼 도계업계를 비롯한 사육 환경을 되짚어보는 노력도 필요하다.
녹근 현상은 주로 닭 사육 환경에 의해 발생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센터 관계자는 “녹근 현상은 닭 가슴 부위 근육에 산소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다”며 “사육 밀도가 높은 환경이나 도계장 출하 등 빠른 이동을 위해 거칠게 투입되는 등의 상황에서 폐와 연결된 호흡기계가 압박을 받거나 기능이 저하될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좁은 공간에 놓인 닭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 날갯짓을 하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이때 가슴 근육 쪽 혈액과 산소 공급이 일시적으로 끊기게 되면서 근육 세포가 손상된다. 손상 과정에서 근육 속 헤모글로빈, 미오글로빈 등 단백질이 분해돼 다른 물질로 바뀌면서 근육 부위가 녹색처럼 변색된다.
섭취 시 안전성은 어떨까?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센터 관계자는 “녹근 현상은 혈액 및 산소 공급 문제로 인해 생기는 조직 변성 현상으로 전염성이나 식중독 위험은 없다”며 “단, 색이 눈에 띄게 변색되어 있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품질에 대한 거부감 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건강에 영향을 주지는 않더라도 소비자 인식과 연결될 수 있어 관련 업체 등이 유통 단계에서 품질 관리 및 안내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도계 과정 등에서 녹근 여부를 선별하는 공식적인 기준이나 식품의약품안전처 규정이 따로 없는 실정이다.
결국 동물 복지와 연관된 문제인 만큼 도계업계를 비롯한 사육 환경을 되짚어보는 노력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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