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음료에 ‘소변’ 타 성병 퍼트린 청소부… 누리꾼, ‘가벼운 처벌’에 분노했다던데?!

입력 2025.03.24 16:40

[해외토픽]

A씨가 설치한 카메라에 포착된 디아즈의 범행 장면
A씨가 설치한 카메라에 포착된 디아즈의 범행 장면/사진=뉴욕포스트
물병에 소변을 보고 여성 13명에게 A형 간염과 헤르페스를 옮긴 미국 50대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미국 텍사스 남성 루시오 카타리노 디아즈(52)는 병원 건물에서 청소부로 일하며 물병과 냉각기에 소변을 눴고 최소 13명의 여성에게 헤르페스와 A형 간염을 감염시킨 혐의로 지난 18일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디아즈의 범행은 피해 여성 중 한 명인 A씨가 자신의 물병에서 나는 악취를 맡으며 밝혀졌다. A씨는 “물이 노란빛을 띠면서 이상한 냄새와 신맛이 나는 것 같았다”며 “의심이 들어 책상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고 했다. 이어 “퇴근 시간이 지났을 무렵 디아즈가 물병에 소변을 집어넣는 장면을 봤다”며 “디아즈가 바지 지퍼를 풀고 그의 생식기를 병에 반쯤 집어넣고 소변을 보고 있었다”고 했다.

디아즈는 당시 헤르페스와 A형 간염에 걸린 상태였고 A씨를 비롯한 다른 여성들도 같은 병에 걸렸다. 피해 여성 중 일부는 디아즈와 그를 고용한 관리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100만 달러(한 화 약 14억 7000만 원) 이상의 금전적 보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성범죄자로 등록되지 않았으며 3년 복역 후 가석방 신청 자격을 얻었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법원이 내린 형량이 가볍다” “이런 범죄에 대해 더욱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변이 들어간 음식을 모르고 섭취하면 여러 문제를 겪을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A형간염이다. A형간염은 오염된 손이나 물, 음식, 대소변을 통해 입으로 감염된다. 특히 전염성이 높아 집단 발병 가능성이 높다. A형간염은 초기에는 감기처럼 열이 나고 전신 피로감이나 근육통이 생긴다. 또 식욕이 떨어지고 구토‧발열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심하고 높은 간 수치 상승을 보이지만, 환자의 85%는 3개월 이내에 완전히 회복된다. 그러나 면역이 약한 노인이나 만성 간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간 기능을 상실하는 간부전이 나타날 수 있고, 드물게는 사망까지 할 수 있다.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간 질환 외에도 급성 장염과 같은 장 질환이 생길 위험도 있다. 급성 장염은 일반적으로 급성 감염성 장염을 뜻하는데, 다양한 종류의 세균‧바이러스‧원충에 오염된 식품이나 물을 먹어서 감염된다. 주 증상은 설사와 복통이다. 대부분의 장염은 일주일 이내에 저절로 완화되지만, 유아나 고령자 또는 면역 결핍자는 탈수나 고열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한편, 헤르페스 감염은 1형과 2형으로 나뉜다. 입술 주위‧얼굴‧눈 등에 생기면 1형, 생식기·항문 주변에 포진이 올라오면 2형이다. 성병으로 알려진 헤르페스는 성관계가 아니더라도 식기를 같이 쓰거나, 수건을 공유하거나, 음식을 나눠 먹는 등의 과정에서 분비물이 다른 사람 점막에 닿으면 전염될 수 있다. 
의료계 뉴스 헬스케어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