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와 특징 정반대”… 중고등생 사이 인기라는 ‘이 음식’, 열풍 반가운 이유

입력 2025.03.23 20:04
그릭요거트 사진
최근 중고등학생이 많이 소비하는 그릭요거트는 단백질과 지방이 많이 들어있으며, 아침이나 점심을 먹은 후 먹는 게 가장 좋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5년이 되면서 중고등학생들의 카드 소비 패턴이 달라졌다는 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작년까지 인기였던 탕후루의 소비가 줄어든 반면, 요거트 전문점 이용 금액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KB국민카드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의 요거트 전문점 이용 금액은 1년 새 317% 증가했다. 한편, 탕후루는 지난해 대비 소비가 75% 줄어들었다. 중고등학생의 새로운 트렌드로 인기를 얻은 요거트에는 ▲칼슘 ▲단백질 ▲아연 ▲비타민B 등이 많이 들어있다. 특히 유청을 걸러내 꾸덕한 그릭요거트를 많이 찾는데, 그릭요거트는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줄까?

그릭요거트를 먹으면 포만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어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그릭요거트에는 단백질과 지방이 많이 들어가서 탄수화물보다 천천히 소화되기 때문이다. 포만감이 지속되다 보니 평소보다 적게 먹게 된다. 일반 요거트는 칼로리가 적지만 포만감도 빨리 사라지기 때문에 식욕을 더 촉진할 수 있다.

그릭요거트는 혈당 수치 조절에도 효과적이다. 그릭요거트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탄수화물은 적어서 혈당이 천천히 올라간다. 탄수화물이 많으면 체내에 빠르게 흡수돼 혈당 수치를 높이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한다. 인슐린은 에너지로 쓰고 남은 탄수화물을 체지방으로 축적한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그릭요거트가 포함된 고단백 식사를 한 그룹은 저단백 식사를 한 그룹보다 체지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릭요거트는 아침이나 점심을 먹은 후 위의 산도가 낮을 때 먹는 게 가장 좋다. 공복에는 위액의 분비가 늘어 위의 산도가 높아져 있다. 이때 그릭요거트를 먹으면 그릭요거트의 유산균이 장까지 도달하기 전에 사라질 수 있다. 아침에 그릭요거트를 먹고 싶다면 최소 물 한 잔을 마신 후 먹어야 한다. 자기 전에 그릭요거트를 먹으면 밤새 위장 운동을 촉진해 숙면을 방해할 수 있어 권장하지 않는다.

그릭요거트로 다이어트 효과를 톡톡히 얻으려면 당분이 적고 유산균 수가 많은 제품을 골라야 한다. 요거트의 당분은 100cc당 10g을 넘지 않는 게 좋다. 유산균은 일반 발효유에 1g당 1억 마리 정도 들어있다. 그릭요거트는 대부분 1g당 18억 마리 이상 들어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고 섭취하는 게 좋다.

세 줄 요약!
1. 최근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그릭요거트가 새로운 트렌드로 인기를 얻고 있다.
2. 그릭요거트는 단백질과 지방이 많이 들어있어 포만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3. 아침이나 점심을 먹은 후 위의 산도가 낮을 때 먹는 게 가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