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우주에서 예정된 기간보다 더 오래 머물러 286일 만에 지구로 돌아온 두 우주비행사가 급속도로 나이 든 모습으로 등장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우주 기업 스페이스X는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62)와 수니 윌리엄스(59)를 태운 우주캡슐 드래건의 귀환 모습을 생중계했다.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지난해 6월 미국 보잉사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시험 비행을 떠났다가 스타라이너에서 여러 결함이 발견되면서 ISS에 장기 체류했다. 당시 NASA는 안전 문제를 이유로 이들을 스타라이너에 태우지 않은 채 무인 상태로 귀환시켰고, 이들의 귀환 일정은 갑자기 수개월 밀렸다. 9개월이 지나서야 ISS 임무 교대 팀인 크루-10 우주비행사들이 최근 ISS에 승선하면서 이들은 마침내 지구로 돌아올 수 있었다.
286일 만에 지구로 돌아온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ASA 존슨우주센터로 이동해 의사의 검진을 받았다. 이송용 의자에 앉은 두 사람의 모습은 9개월 전과는 사뭇 달랐다. 특히 윌리엄스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급격한 노화를 겪은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해 6월 지구를 떠날 당시 갈색 머리카락을 갖고 있었는데, 귀환 후 하얗게 변한 머리카락을 보였다. 살이 눈에 띄게 빠지면서 주름이 진해진 모습도 포착됐다. 이런 변화에 대해 BBC는 영국 사우스웨일스대 인간생리학 전문가 데미안 베일리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우주는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극한의 환경이고 우린 아직 극한 상황에 대응하도록 진화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체중 감량에 대해서도 BBC는 “NASA는 우주비행사들이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주비행사들의 몸에는 변화가 생긴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우주에 오래 머물면 우리 몸은 여러 변화를 겪는다. 우선 뼈와 근육이 달라진다. 중력 상태일 땐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몸무게 자체를 버티느라 골격근에 힘이 가해진다. 그런데, 무중력 상태에서는 골격근에 부담이 전혀 안 가기 때문에 뼈와 근육이 급격히 퇴화한다. 또, 혈액순환에도 변화가 발생한다. 지구에선 중력에 의해 피가 아래로 내려가지만 중력이 거의 사라진 우주에선 몸 어느 곳이나 균등하게 피가 흐른다. 지구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피가 머리로 쏠리기 때문에 얼굴이 평소보다 부어 보일 수 있다. 무엇보다 우주에는 방사선을 차단할 방패막이 전혀 없어 우주 방사선에 온전히 노출된다. 우주 방사선은 백내장을 일으키고 시력을 손상시킬 수 있다. 암 발병 위험도 키운다.
노화와 관련된 DNA 변화도 발견된 적 있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환경 및 방사선 보건학 교수 수전 베일리는 BBC에 “우주비행사 1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우주 체류 중에는 텔로미어가 길어졌다가 지구 귀환 후 모두 텔로미어 길이가 급격히 짧아졌다”고 했다. 텔로미어는 세포 속에 있는 염색체의 양쪽 끝단에 있는 DNA 구조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질수록 노화가 가속화돼 당뇨병, 심장질환, 치매 등의 발병 위험이 커진다.
세 줄 요약!
1.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62)와 수니 윌리엄스(59)가 286일 만에 우주에서 지구로 귀환했다.
2. 우주에서 오래 머문 두 사람은 작년 6월과 달리 급속도로 나이 든 모습이었다.
3. 실제로 우주에 오래 머물면 뼈와 근육이 퇴화하고 노화와 관련된 DNA 변화가 나타난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우주 기업 스페이스X는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62)와 수니 윌리엄스(59)를 태운 우주캡슐 드래건의 귀환 모습을 생중계했다.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지난해 6월 미국 보잉사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시험 비행을 떠났다가 스타라이너에서 여러 결함이 발견되면서 ISS에 장기 체류했다. 당시 NASA는 안전 문제를 이유로 이들을 스타라이너에 태우지 않은 채 무인 상태로 귀환시켰고, 이들의 귀환 일정은 갑자기 수개월 밀렸다. 9개월이 지나서야 ISS 임무 교대 팀인 크루-10 우주비행사들이 최근 ISS에 승선하면서 이들은 마침내 지구로 돌아올 수 있었다.
286일 만에 지구로 돌아온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ASA 존슨우주센터로 이동해 의사의 검진을 받았다. 이송용 의자에 앉은 두 사람의 모습은 9개월 전과는 사뭇 달랐다. 특히 윌리엄스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급격한 노화를 겪은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해 6월 지구를 떠날 당시 갈색 머리카락을 갖고 있었는데, 귀환 후 하얗게 변한 머리카락을 보였다. 살이 눈에 띄게 빠지면서 주름이 진해진 모습도 포착됐다. 이런 변화에 대해 BBC는 영국 사우스웨일스대 인간생리학 전문가 데미안 베일리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우주는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극한의 환경이고 우린 아직 극한 상황에 대응하도록 진화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체중 감량에 대해서도 BBC는 “NASA는 우주비행사들이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주비행사들의 몸에는 변화가 생긴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우주에 오래 머물면 우리 몸은 여러 변화를 겪는다. 우선 뼈와 근육이 달라진다. 중력 상태일 땐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몸무게 자체를 버티느라 골격근에 힘이 가해진다. 그런데, 무중력 상태에서는 골격근에 부담이 전혀 안 가기 때문에 뼈와 근육이 급격히 퇴화한다. 또, 혈액순환에도 변화가 발생한다. 지구에선 중력에 의해 피가 아래로 내려가지만 중력이 거의 사라진 우주에선 몸 어느 곳이나 균등하게 피가 흐른다. 지구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피가 머리로 쏠리기 때문에 얼굴이 평소보다 부어 보일 수 있다. 무엇보다 우주에는 방사선을 차단할 방패막이 전혀 없어 우주 방사선에 온전히 노출된다. 우주 방사선은 백내장을 일으키고 시력을 손상시킬 수 있다. 암 발병 위험도 키운다.
노화와 관련된 DNA 변화도 발견된 적 있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환경 및 방사선 보건학 교수 수전 베일리는 BBC에 “우주비행사 1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우주 체류 중에는 텔로미어가 길어졌다가 지구 귀환 후 모두 텔로미어 길이가 급격히 짧아졌다”고 했다. 텔로미어는 세포 속에 있는 염색체의 양쪽 끝단에 있는 DNA 구조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질수록 노화가 가속화돼 당뇨병, 심장질환, 치매 등의 발병 위험이 커진다.
세 줄 요약!
1.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62)와 수니 윌리엄스(59)가 286일 만에 우주에서 지구로 귀환했다.
2. 우주에서 오래 머문 두 사람은 작년 6월과 달리 급속도로 나이 든 모습이었다.
3. 실제로 우주에 오래 머물면 뼈와 근육이 퇴화하고 노화와 관련된 DNA 변화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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