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뚱뚱해 보이는’ 필터 유행에… “특정 신체 조롱” 우려

입력 2025.03.21 16:21

[해외토픽]

살 찐 필터 전후 사진
최근 틱톡 인플루언서 사이에서 통통 필터가 유행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왼쪽은 필터 전, 오른쪽은 필터 후 모습이다./사진=뉴욕포스트
최근 틱톡 인플루언서 사이에서 ‘통통 필터’가 유행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SNS상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통통 필터(Chubby Filter)’가 유행을 끌고 있다.

이 필터는 영상이나 사진 속 인물의 몸을 더 뚱뚱해 보이게 만드는 필터다. 틱톡 인플루언서들이 필터를 적용해 전후 사진을 비교하며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인플루언서들은 전후 모습과 함께 “너무 많이 먹는 것을 멈춰야 하는 이유다” “운동을 해서 살찌는 것을 막아야 한다” 등의 멘트를 남겼다.

하지만, 이를 두고 특정 신체 유형을 조롱하는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비만한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미쳐 ‘먹토(먹고 토하기)’나 ‘씹뱉(씹고 뱉기)’ 등 해로운 식습관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다.

실제 살을 빼기 위해 씹고 뱉거나 먹고 토하는 것은 위험한 행위다. 두 행위 모두 섭식 장애 증상으로, 음식을 먹고자 하는 충동을 이기지 못했을 때 이를 어떻게든 무마하려는 시도로, 여러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먼저 ‘먹토’는 구토를 하는 과정에서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고 치아가 부식되기 쉽다. 먹는 음식을 바로 토하면서 혈액과 세포 내 당수치도 급격히 변화하게 되는데, 이때 신체 균형이 깨지면서 식욕 관련 호르몬 분비를 교란해 폭식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음식을 씹기만 하고 삼키지 않는 ‘씹뱉’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장의 운동 기능이 떨어지게 돼 위장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대장에 사는 유산균도 줄어들어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생길 위험도 크다. 이외에도 음식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행위는 무월경증과 탈수, 영양실조 발병 위험을 높이고, 면역력과 신진대사를 저해한다.

세 줄 요약!
1. 최근 인플루언서들이 비만 필터를 씌운 사진을 인증했다.
2. 이에 대해 특정 신체 유형을 조롱하는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3. ‘먹토’나 ‘씹뱉’과 같은 습관은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