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 ‘렉라자’ 병용요법, ‘타그리소’ 대비 생존 기간 12개월 연장 예상”

입력 2025.03.20 17:28
약
각사 제공
유한양행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 항암제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사용하면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를 단독으로 썼을 때보다 전체 생존 기간(OS)이 12개월 이상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폐암학회(ELCC)는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돌연변이를 지닌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1차 요법으로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과 타그리소 단독요법을 비교한 임상 3상 ‘마리포사(MARIPOSA)’의 논문 초록을 공개했다.

이번 임상에서는 EGFR 돌연변이를 지닌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074명을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군(429명) ▲타그리소 단독 투여군(429명) ▲렉라자군 단독 투여군(216명)으로 무작위 배정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의 전체 생존 기간 중앙값은 37.8개월이다. 전체 생존 기간 중앙값이란 전체 환자들의 생존 기간 중 가운데 순위에 해당하는 환자의 생존 기간을 뜻한다.

임상 결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군은 전체 생존 기간 중앙값을 추정할 수 없었다. 병용요법군에 포함된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중앙값인 37.8개월까지 생존했기 때문이다. 반면, 타그리소 단독투여군의 전체 생존 기간 중앙값은 36.7개월로 확인됐다. 36개월 추적 관찰 시점에서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군 60%, 타그리소 단독투여군 51%가 생존했다.

연구팀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단독투여보다 전체 생존 기간 중앙값을 최소 12개월 이상 연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임상 결과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새로운 표준치료요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에 대한 추가 발표는 오는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폐암학회(ELCC 2025)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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