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자놀이 아파 병원 갔더니” 박군… 통증 극심한 ‘이 병’ 초기 진단, 무슨 일?

입력 2025.03.20 13:37

[스타의 건강]

박군이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
가수 박군(39)이 대상포진을 겪은 사연이 공개됐다./사진=TV조선 ‘퍼펙트 라이프’
가수 박군(39)이 대상포진 증상을 겪은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9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는 박군이 출연했다. 박군은 “재작년에 어깨 인대가 파열됐고, 허리디스크도 왔다”며 “허리디스크를 방치하다 결국 수술까지 받았다”고 했다. 박군은 “군 생활을 15년 했다 보니 연골이 많이 닳아있다”며 “발바닥 통증도 있어 족저근막염인 줄 알았는데 통풍이더라”고 했다. 또 박군은 잦아진 음주, 스트레스, 수면 부족으로 위염까지 생겼다고 전했다. 이어 박군은 “최근 관자놀이 쪽이 너무 아프더라”면서 “병원에 갔더니 대상포진 초기 증상이었다”라고 말했다. 박군이 초기 증상으로 관자놀이 통증을 겪었다는 대상포진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대상포진은 몸속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다시 활성화돼 생기는 질환이다. 50세 이상 성인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면역력 약화나 스트레스로 인해서 발병하기도 한다. 대상포진의 원인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로 수두를 일으키는 원인과 동일한 바이러스다. 대상포진은 주로 몸통이나 엉덩이 부위에 생기지만 신경이 있는 부위이면 얼굴, 팔, 다리 등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

대상포진 초기에는 주로 통증과 불편함을 느낀다. 몸의 한쪽이 타는 듯한 통증이나 찌르는 느낌이 든다. 종종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나 가려움, 피로감이 동반될 수 있다. 일부 환자들에게는 두통, 발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3~5일 이어진 후 해당 부위에 붉은 발진이 띠 모양으로 나타난다. 이때 통증과 가려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발진은 보통 한쪽 신체 부위에서 시작되고, 물집 형태로 나타난다. 물집은 2~3주 지속한 뒤, 고름이 차면서 탁해지다가 딱지로 변하게 된다. 물집이 안면신경을 따라 발생할 때는 드물게 시각장애, 청력장애, 안면신경마비 등의 중증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대상포진 치료는 주로 항바이러스제 사용으로 진행된다. 피부발진이 시작되고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피부 병변이 빨리 가라앉고 급성 통증이 나타나는 기간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초기에 치료해야 회복 시간이 단축되고, 바이러스에 의한 신경 손상 정도가 감소돼 추후 신경통을 예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아시클로버 같은 항바이러스제가 처방되고, 통증에는 이부프로펜 같은 진통제가 사용된다. 대상포진 부위는 깨끗하게 관리해 2차 감염을 방지해야 한다. 대부분 2~4주 내에 회복하지만 일부 경우에는 신경통이 지속될 수 있어 추가적인 치료가 진행될 수 있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도 면역 체계 유지에 도움이 된다. 만 50세 이상 성인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백신은 종류에 따라 대상포진의 발병률을 50~90% 줄여주고, 발병하더라도 신경통과 같은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임산부나 면역억제 치료 중인 경우, 백신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면 접종을 하지 않기를 권한다.

세 줄 요약!
1. 박군이 관자놀이 통증을 느꼈는데, 대상포진 초기 증상이었음을 밝힘.
2. 대상포진은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활성화돼 발생함.
3. 주요 증상은 발진·통증·가려움이고, 심한 경우 신경통이 남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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