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하고 시원한 ‘마사지건’… ‘이 부위’에 사용했다간 큰일 날 수도

입력 2025.03.19 05:03
마사지건을 사용하는 여성의 모습
마사지건을 사용하는 여성의 모습/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안마기의 일종인 마사지건은 전동 모터가 장착된 헤드를 통해 진동을 발생시켜 어깨, 팔, 다리 등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기기다. 간편하고 혼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다만 목에 마사지건을 사용할 땐 주의가 필요하다. 목에는 각종 신경이 지나가고 뼈가 많은 부위이기 때문이다.

목은 뇌와 연결된 혈류가 지나가는 혈관이 존재한다. 미국의 유명 척추 지압사 케빈 리스는 “목 주변에 마사지건을 사용하면 안 된다”며 “목을 가로지르는 목빗근(흉쇄유돌근) 아래에는 경동맥이 있는데, 이 경동맥이 과한 충격과 자극을 받으면 뇌로 가는 혈액에 문제가 발생하고 어지럼증과 두통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심한 경우 뇌졸중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경동맥은 혈관 내부에 지질이 끼는 동맥경화가 잘 생기는 혈관인데, 잘못 마사지했다가 혈관에 붙어있던 혈전이 떨어져 나가서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다. 동맥경화 유병률이 높은 50대 이상은 특히 목 쪽에 마사지건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목에는 경추신경이 지나간다. 경추신경은 목‧팔‧어깨 근육의 운동과 감각을 담당하는데, 마사지건으로 경추신경을 누를 수 있다. 미국 버펄로 공중보건 전문대학 라이언 크리자노비 교수는 “목 신경이 눌리면 손과 팔의 운동장애, 두통, 방사통이 생길 수 있다”며 “심각할 경우 목디스크, 경추척수증, 경추 강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경추척수증은 경추부(목 뼈)에서 척수가 눌려 발생하는 질환이며, 경추 강직은 척수나 척수 신경근에 가해지는 압박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목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 마사지건 사용보다 통증을 유발하는 생활 방식이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엉덩이를 의자에 최대한 밀착시키고, 등을 곧게 펴 의자 등받이에 기댄다. 옆에서 봤을 때, 귀·어깨·허리가 일직선상에 위치하도록 앉는다. 스트레칭하고 싶다면 벽에 뒤꿈치, 엉덩이, 어깨를 완벽하게 대고 턱을 당기는 자세를 유지하는 게 도움 된다. 잘못된 자세로 잠을 자는 것도 목 통증을 유발한다. 천장을 향해 바로 누운 상태로 잠을 자는 게 좋다. 이때 6~10cm 높이의 베개로 목덜미를 받쳐주며 최대한 목의 굴곡을 유지한다. 옆으로 누워 자는 사람은 똑바로 누워서 잘 때보다 베개 높이가 높아야 한다. 어깨높이를 고려해 10~15cm 정도가 적당하다.

한편, 마사지건은 큰 근육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케빈 리스는 “다리, 엉덩이, 어깨, 등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이 근육들은 운동하거나 육체적인 노동을 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근육이다”고 했다. 이어 “뼈와 신경이 지나가는 신체 부위, 평소 자주 멍이 드는 부위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멍이 자주 드는 것은 출혈이 잦은 부위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세 줄 요약!
1. 마사지건은 편리해서 인기가 많음.
2. 목에는 목빗근과 경추신경이 지나가 마사지건을 사용하면 위험함.
3. 마사지건은 다리, 엉덩이, 등, 어깨 등 큰 근육에 사용하는 것이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