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롭티에 화장까지”… ‘15세 이하’ 걸그룹 오디션 논란, 괜찮은 걸까?

입력 2025.03.14 21:02
어린 참여자들 사진
오디션 출전 아이들의 나이를 15세 이하로 강조한 프로그램이 공개되기 전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언더피프틴 인스타그램 캡처
오디션 출전 아이들의 나이를 15세 이하로 강조한 프로그램이 공개되기 전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가요계에 따르면 MBN은 오는 31일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의 방송을 시작한다. 언더피프틴은 글로벌 최초로 만 15세 이하 K-POP 신동을 발굴해 5세대 걸그룹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문제는 언더피프틴의 참가자 중 만 8세에서 9세인 소녀만 4명이 있다는 사실이다. 또 어린아이들이 성인과 비슷한 화장을 한 채 크롭티를 입고 포즈를 취한 프로필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이에 국내 팬들은 “이게 뭐야, 옷이랑 화장은 또 뭐지” “애들에게 어른 여자 흉내를 시키네” “부모나 방송국이나 제정신이 아닌 듯”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해외 팬들 역시 “이건 아동 학대” “아이돌은 최소 20살이 되고 데뷔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성장기에 색조 화장을 하면 피부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지 자세히 알아봤다.

◇성장기 색조 화장, 피부 트러블‧염증 유발하기 쉬워
성장기에 색조 화장품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피부 트러블이 심해질 수 있다. 청소년은 호르몬 분비 균형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아 피지 분비가 성인과 달리 일정하지 않다. 이때 색조 화장품 속 향이나 색소가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 또 색상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색소나 금속 등은 피부에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또 틴트 속 들어 있는 덱스트린, 에탄올 등은 입술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고, 일부 색소는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색조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는 게 가장 좋다. 꼭 써야 한다면 본인에게 맞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또 화장할 때는 깨끗이 씻은 손으로 화장품을 이용해야 하고, 눈과 입술에 사용하는 화장품은 친구와 공유하는 것은 삼간다. 변패나 오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영양 섭취 저하돼 성장부진 겪을 수도 
데뷔를 위한 몸매 관리를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성장기에 다이어트를 하면 영양 섭취가 저하돼 성장부진은 물론 여성호르몬, 갑상선호르몬 등 다양한 호르몬 체계에 불균형이 생긴다. 이는 섭식장애, 위장병, 생리불순, 골감소증, 골다공증, 탈모, 빈혈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섭식장애가 심해지면 ‘상장간막동맥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상장간막동맥 증후군은 소장의 일부인 십이지장이 상장간막동맥이라는 혈관 사이에 눌려 음식이 지나가기 힘들어지면서, 음식을 먹었을 때 복통이나 구역질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는 내장지방이 너무 없어져 발생한다. 혈관과 십이지장 사이에 존재하는 내장지방이 사라지면서 상장간맥동맥이 십이지장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을 위해서는 영양소를 고루 갖춘 식사를 하는 것이 필수다.

두 줄 요약!
1. 국내의 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출전 아이들의 나이를 15세로 제한하면서 화제가 됨. 
2. 성장기에 하는 색조 화장은 피부를 자극해 트러블과 염증을 유발하기 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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