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 볼 때마다 항문 늙는다… 노화 막는 배변 방법은?

입력 2025.03.14 23:07
변기에 앉은 사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없던 치핵이 갑자기 생길 때가 있다. 노화 때문일 수도, 잘못된 생활 습관 때문일 수도 있다. 수술밖에 답이 없을까?

치핵은 나이가 들수록 많이 생긴다. 대변 보는 횟수와 비례한다고 보면 된다. 대변을 자주 볼수록 항문도 노화하기 때문에 치핵 발생 가능성도 커지는 것이다. 젊은 사람은 주로 잘못된 배변 습관이 원인이다. 만성 변비나 변기에 오래 앉아있는 습관이 영향을 미친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먹는 것도 한몫한다. 매운 성분은 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음식물에 섞여 내려가 장 점막이나 항문 쪽 혈관을 자극하는 탓이다. 직업적 요인도 있다.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잘 생기는 편이다. 오래 앉아 있으면 항문 혈관 안에 피가 잘 고이면서 혈관이 늘어나는 게 그 이유다.

치핵이 생겨도 초기에는 아프지 않다. 아주 심하게 항문 밖으로 빠졌을 때 조금 뻐근한 정도다. 그러나 오래 앉아 있거나 피곤하거나 술을 마시는 등 갑작스럽게 항문에 무리가 가면 치핵이 붓기도 한다. 이때 통증이 심하다. 치핵 속 피가 정체되며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1~2단계 초기 치핵은 지혈제, 말초순환혈액개선제 등 약물치료를 한다. 심하지 않으면 며칠만 약을 먹어도 항문 출혈이 없어질 수 있다. 3단계 이상부터는 수술을 고려한다. 가장 전통적인 수술 방법은 항문 밖으로 나온 치핵 덩어리를 제거하는 치핵절제술이다. 변비 유무를 먼저 점검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변비부터 치료하고 치핵 수술을 해야 재발 위험이 낮아진다.

치핵 예방의 핵심은 대변 보는 시간을 무조건 짧게 하는 것이다. 5분 이내로 해결하고 바로 변기에서 일어나야 한다. 변기는 가운데가 뚫려 있어 일반 의자에 앉아있을 때보다 항문에 하중이 많이 가해진다. 오래 앉아 있을수록 치질이 악화될 수 있다. 변비나 설사도 미리 치료한다. 바쁜 현대인은 끼니를 거르는 것은 물론 물도 자주 마시지 않는다. 변비가 생기지 않게 매일 1.5L 이상의 물을 마시고, 식이섬유가 많이 든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어야 한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한다.

두 줄 요약!
1. 치핵은 항문 노화, 변기에 오래 앉아있는 습관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긴다. 
2. 1~2단계 치핵은 약물 치료가 가능하지만, 3단계는 수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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