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약물 효과 없을 땐, 유로리프트로 해결"

입력 2025.03.12 09:35

베스트 클리닉_칸비뇨의학과의원

야간뇨 부르는 전립선비대증, 수면장애로 치매 위험까지
초기엔 약물치료 권고… 번거로움에 중단하는 환자 多
10분 시술로 반영구적 효과, 부작용 적은 유로리프트 각광
사람마다 다른 전립선 크기 "환자 맞춤형 치료 필요"

칸비뇨의학과의원 윤철용 대표원장은 “유로리프트는 시술 후 반영구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며 “‘성기능 장애’와 관련한 부작용은 한 번도 발생한 적 없다”고 말했다. /김지아 헬스조선 객원기자
김모(55·서울 서초구)씨는 어느 날부터 화장실을 찾는 횟수가 비약적으로 늘었다. 밤에도 화장실을 가기 위해 두 차례씩 깨다 보니 불면증까지 찾아와 가까운 의원을 찾았다. 원인은 전립선비대증이었다. 김씨는 처방 받은 약을 매일, 세달 복용했지만 별다른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 화장실에 가는 횟수도 여전했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쪽에서 찾아왔다. 발기부전과 성 무력감 등이 심해져 부부 생활이 어려워진 것. 진단을 내린 의사에게 호소하자 그는 '유로리프트'를 고려해보라고 조언했다. 고민 끝에 시술을 받은 김씨는 화장실에 가느라 밤에 자주 깨던 불편함이 사라졌고, 성 기능까지 회복했다.

전립선비대증 약물 치료, 지속 복용 어려워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하는 질환이다. 비대해진 전립선이 소변길을 막으면 배뇨장애가 나타난다. ▲소변을 보려고 해도 한참 뒤에나 나오는 '지연뇨' ▲소변 줄기가 약해지는 '세뇨' ▲소변을 보고도 금세 마려운 '빈뇨'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증상은 특히 밤에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수면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야간뇨는 수면의 질을 떨어트리고, 생체 리듬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 실제로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수면장애가 치매 위험을 10∼20%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립선비대증 초기에는 약물치료가 권장된다. 약물 옵션으로는 알파차단제와 5-알파환원효소억제제가 있다. 알파차단제는 전립선 평활근의 근육 긴장도를 낮춰 배뇨를 유도한다. 다만 전신 효과로 혈관이 확장돼 혈압이 떨어지거나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홍채이완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어서 백내장 수술을 앞두고 있는 경우엔 복용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는 남성 호르몬에서 생성되는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를 억제해 전립선 조직을 위축시키는 원리다. 전립선 조직의 크기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남성 호르몬을 감소시켜 발기부전, 성욕감퇴, 성 무기력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아울러 6개월∼1년,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도 한계다.

칸비뇨의학과의원 윤철용 대표원장은 "약물치료는 간편하게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매일, 오래 복용해야 해서 힘들어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발생해 중도에 복용을 포기하는 환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환자들에게는 간단한 시술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최소 침습적인 시술을 권한다"고 말했다.

비대해진 전립선 탓에 요도가 막힌 모습(왼쪽)과 유로리프트 이후 넓어진 모습. /칸비뇨의학과의원 제공
특수 금속실로 전립선 묶어… 효과 반영구적

임상에서 가장 활발히 시행되는 전립선비대증 시술로는 '유로리프트'를 꼽을 수 있다. 유로리프트는 의료진이 요도를 통해 삽입한 내시경으로 전립선을 묶어서 직접 소변길을 넓혀주는 방식이다. 특수 금속실로 전립선을 묶는 방식이기 때문에 효과는 반영구적이다. 조직을 제거하는 과정이 없어 신경 손상 가능성도 매우 낮다. 기존 전립선 수술은 신경 손상으로 인한 발기부전, 역행성 사정 등이 흔한 부작용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윤철용 대표원장은 "유로리프트는 국소마취로도 시행이 가능하고 시술 시간이 10∼20분 내외로 짧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고령자,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이나 심혈관질환으로 항응고제·항혈전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안전한 치료법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무조건 약물, 무조건 시술은 옳지 않아"

다만 유로리프트 시술을 모든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전립선 가운데 부분인 중엽이 심각하게 비대해져 있거나 조직 전체가 100g 이상이라면 시술이 어려울 수 있다. 전립선 크기와 모양, 조직 성질에 따라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윤 대표원장은 "초기 약물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약물의 효과가 미미한 경우에는 최소 침습적인 시술 방법이 적합할 수 있고, 시술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 방법이 적합할 수 있다"며 "이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치료 전, 초음파 및 방광 내시경 검사를 시행해 상태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수술의 경우 조직을 직접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요실금, 발기부전, 사정 장애, 장 천공 등의 영구적인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좋은 치료 결과를 얻는 방법으로, 윤철용 대표원장은 "장비가 갖춰져 있지 않아 약물 치료만을 권장하는 의료기관은 피하는 게 좋다"며 "반대로 실손 보험 유무부터 확인한 후 시술만을 권장하는 의료기관도 피하라"고 말했다. 유로리프트 시술은 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다. 50세 이상에 IPSS(국제전립선증상점수) 8점 이상, 외측엽 비대가 있고 기존의 내시경 수술을 원치 않는 경우에 해당하면 실손 보험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한편, 칸비뇨의학과의원 윤철용 대표원장은 유로리프트의 국내 도입 초장기부터 시술을 집도한 전문의다. 올해 아시아 지역 유로리프트 시술자를 대상으로 일본에서 열리는 비뇨기과 심포지엄에 연자로 초청 받았다. 아울러 칸비뇨의학과의원은 유로리프트 CoE(Center of Excellence)자격을 획득한 의료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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