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세’ 해리슨 포드, 건강 이상으로 아카데미 불참… 고령층에 치명적인 ‘이 병’ 진단

입력 2025.03.04 15:29

[해외토픽]

해리슨 포드 사진
배우 해리슨 포드(82)가 대상포진 진단을 받아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사진=USA Today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해리슨 포드(82)가 건강이상을 이유로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에 불참했다.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해리슨 포드가 불참했다. 포드는 원래 시상자 중 한 명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2월 28일 대상포진 진단을 받아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전해졌다. 포드는 최근 여러 인터뷰에서 신체적으로 건강한 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파라마운트+ 드라마 ‘1923’ 시즌2 인터뷰에서 말을 타는 장면이 있다며 “말 위에서 30분을 보냈는데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건강했던 포드가 현재 진단받은 대상포진은 어떤 증상을 일으킬까?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가 1차 감염 후 신경 주위에 잠복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은 주로 몸통이나 엉덩이 부위에 나타나지만, 신경이 있는 부위이면 얼굴, 팔 등에도 발생할 수 있다. 대상포진의 주요 증상은 통증으로, 아프거나 따끔거리는 느낌을 일으킨다. 그리고 피부 발진이 나타날 수 있다. 피부에 붉은 반점이 신경을 따라 나타난 후 여러 개의 물집이 무리지어 생긴다. 물집은 2~3주 지속한 뒤, 고름이 차면서 탁해지다가 딱지로 변하게 된다. 접촉 등에 의해 물집이 터지면 궤양이 형성될 수 있다. 물집이 안면신경을 따라 발생할 때는 드물게 시각장애, 청력장애, 안면신경마비 등의 중증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대상포진은 여름에 많이 발생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과 2022년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가 한여름인 8월에 가장 많았다. 이 질환은 주로 50대 이상 성인에게 발생한다. 특히 고령에 대상포진에 걸리면 신경원성 방광, 범발성 대상포진, 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위험하다. 또,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위험도가 높아 초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대상포진은 항바이러스제로 수두대상포진의 증식을 억제해 치료한다.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해야 바이러스에 의한 신경 손상 정도를 감소시켜 추후 신경통을 예방할 수 있다. 대상포진 치료가 끝나도 신경통이 생기면 수년까지 지속할 수 있다. 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피부로 나오면서 신경에 생긴 염증으로 인해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이외에도 환자들은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진통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대상포진은 뚜렷한 예방법이 없다. 잠복 상태의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나이가 들면서 활성화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방 접종을 맞는 게 가장 중요하다. 평소 면역력이 약해지지 않게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가지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의심 증상이 있다면 초기에 치료를 시작한다.
�섎즺怨� �댁뒪 �ъ뒪耳��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