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혜의 화장품사용설명서

지난해 국제학술지 ‘스킨 리서치 앤 테크놀로지(Skin Research and Technology)’에 20~69세 한국 여성 1000명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통해 연령대에 따른 입술의 변화, 즉 입술 노화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피부 진료를 보다 보면 입술이 얇아져서 고민이신 분들이 내원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은데, 이러한 고민을 국내 한 연구소에서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입술 형태와 색상 변화를 수치화해 분석한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윗입술의 경우 20대 0.6cm에서 50대는 0.57cm, 60대 0.5cm로 점차 두께가 얇아졌다. 아랫입술 또한 20대는 1.03cm, 50대 0.96cm, 60대 0.91cm로 얇아졌다. 연구팀은 이렇게 얇아지는 입술의 원인을 피부 노화의 영향으로 보고 나이가 들수록 입술 주변의 근육이 약해지고 입술 자체의 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로 보고하였다. 또한 입술의 세로주름이 진해지고 가로주름이 늘어나며 입술 색깔도 붉은톤이 점차 옅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이들면서 얇아지는 입술은 인상의 변화까지 초래하기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 입술 노화를 늦추는 방법은 없을까? 두 가지만 챙기면 입술 노화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먼저 입술에 보습을 충분히 해준다. 특히 요즘처럼 차고 건조한 계절에는 입술이 마르지 않도록 입술에 바르는 자극이 없는 립밤, 립스틱과 같은 제품을 사용하길 권한다. 간혹 제품을 바르고 타는 듯한 느낌, 따끔거림이 있는 경우 제품의 활성 성분이 작용하고 있다는 신호로 오해하고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입술에 바르는 제품은 실제로 입술을 자극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러한 느낌이 있을 경우 즉시 제품을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사용 후 촉촉함이 느껴지는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입술이 갈라졌을 때 피해야 할 성분으로 캄퍼, 멘톨, 옥시벤존, 살리실산, 및 계피, 민트, 페퍼민트 향이 있다. 이런 성분히 함유된 제품은 건조하고 갈라진 입술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세라마이드, 디메티콘, 바세린, 시어 버터, 미네랄 오일 등은 갈라진 입술에 사용을 권장하는 성분이다. 자극이 없는 립밤이나 립 모이스처라이저를 하루에 여러 번,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번 더 충분히 바르면 좋다. 입술이 매우 건조하고 갈라졌다면, 흰색 바세린과 같은 걸쭉한 오인트 제형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오인트 제형이 왁스나 오일보다 오래 머무르기 때문에 잠자기 전 사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입술 건조함을 줄이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또 입술 핥기, 물기, 뜯기 등의 입술과 관련된 습관이 있다면 중단해야 한다. 입술이 건조하다고 느껴지면 무의식 중에 핥아서 촉촉하게 만드는데, 이런 습관은 입술 건조에 더 큰 문제를 일으킨다. 타액이 증발하면서 입술이 더 건조해지기 때문에 입술 습진으로 악화돼 병원을 찾는 경우를 종종 본다. 입술 핥기는 고치기 힘든 습관일 수 있다. 입술을 핥는 걸 발견하면 자극이 없는 립밤을 수십 번이라도 발라서 입술을 촉촉하게 해야 습진, 즉 구순염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드물지 않게 립밤이나 립스틱에 접촉피부염을 일으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아무리 발라도 증상의 호전이 없고 악화된다면 제품 사용을 중단하고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치약, 매니큐어, 의치 등의 치과재료, 망고 등의 음식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정확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물건을 입술로 물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종이 클립, 못, 보석 등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입술로 잡고 일하는 경우가 있는데 금속이 민감한 입술을 자극할 수 있다. 특히 니켈 등에 알러지가 있는 경우 이러한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입에 자주 물고 있을 경우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대기의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습기를 켜놓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밤에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라면 침실에 가습기를 틀어 놓는 것으로 충분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두 번째로 필요한 것은 입술에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다. 최근에 출시되는 립밤에는 대부분 자외선차단제가 함유돼 있는데 야외로 나가기 전에 SPF 30 이상의 자극이 없는 립밤을 꼭 바르자. 겨울에도 입술을 햇변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뿐 아니라 광노화를 일으켜 입술을 빨리 늙게 만든다. 오랜 시간 야외에 있게 된다면 두 시간마다 자외선차단제가 함유된 립밤을 바르는 것이 좋다. 집에 있는 립밤을 찾아 살펴보고 자외선차단 기능이 없는 제품은 실내용으로 분류해서 사용하자. 자외선차단 성분이 들어있는 립밤을 외출용으로 사용해야 한다.
갈라진 입술은 건조한 날씨나 습관 외에도 다른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 접촉피부염, 단순포진과 같은 바이러스 감염 또는 다른 피부질환으로 입술이 건조하고 불편해 질 수 있으므로 입술피부염이 지속되면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보는 것이 필요하다. 주의깊게 봐야 하는 부분도 있는데 아랫입술에 발생하는 광선 구순염은 붉은기, 각질, 출혈이 생길 수 있다. 입술 경계가 흐려지는 증상을 보이는 전구암 증상으로 지속적인 자외선노출에 의해 발생하는데 아랫입술에 주 증상이 있고 윗입술은 정상인 경우가 많다. 입술의 경우 다른 부위보다 편평세포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아랫입술에 각질과 홍반이 생기면서 간혹 피가 나는 경우가 있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신체의 모든 부위에 노화가 진행되듯이 입술도 예외가 아니다. 얇아진 입술은 인상의 변화로 느껴질 수 있어 생각보다 신경쓰는 분들이 많다. 입술 노화가 덜 진행되도록 보습에 신경쓰고 노화를 악화시키는 습관을 줄이고, 자외선차단제가 포함된 립밤을 입술에 사용해 건강한 입술이 오래 유지될 수 있게 스스로 노력해보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윗입술의 경우 20대 0.6cm에서 50대는 0.57cm, 60대 0.5cm로 점차 두께가 얇아졌다. 아랫입술 또한 20대는 1.03cm, 50대 0.96cm, 60대 0.91cm로 얇아졌다. 연구팀은 이렇게 얇아지는 입술의 원인을 피부 노화의 영향으로 보고 나이가 들수록 입술 주변의 근육이 약해지고 입술 자체의 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로 보고하였다. 또한 입술의 세로주름이 진해지고 가로주름이 늘어나며 입술 색깔도 붉은톤이 점차 옅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이들면서 얇아지는 입술은 인상의 변화까지 초래하기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 입술 노화를 늦추는 방법은 없을까? 두 가지만 챙기면 입술 노화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먼저 입술에 보습을 충분히 해준다. 특히 요즘처럼 차고 건조한 계절에는 입술이 마르지 않도록 입술에 바르는 자극이 없는 립밤, 립스틱과 같은 제품을 사용하길 권한다. 간혹 제품을 바르고 타는 듯한 느낌, 따끔거림이 있는 경우 제품의 활성 성분이 작용하고 있다는 신호로 오해하고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입술에 바르는 제품은 실제로 입술을 자극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러한 느낌이 있을 경우 즉시 제품을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사용 후 촉촉함이 느껴지는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입술이 갈라졌을 때 피해야 할 성분으로 캄퍼, 멘톨, 옥시벤존, 살리실산, 및 계피, 민트, 페퍼민트 향이 있다. 이런 성분히 함유된 제품은 건조하고 갈라진 입술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세라마이드, 디메티콘, 바세린, 시어 버터, 미네랄 오일 등은 갈라진 입술에 사용을 권장하는 성분이다. 자극이 없는 립밤이나 립 모이스처라이저를 하루에 여러 번,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번 더 충분히 바르면 좋다. 입술이 매우 건조하고 갈라졌다면, 흰색 바세린과 같은 걸쭉한 오인트 제형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오인트 제형이 왁스나 오일보다 오래 머무르기 때문에 잠자기 전 사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입술 건조함을 줄이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또 입술 핥기, 물기, 뜯기 등의 입술과 관련된 습관이 있다면 중단해야 한다. 입술이 건조하다고 느껴지면 무의식 중에 핥아서 촉촉하게 만드는데, 이런 습관은 입술 건조에 더 큰 문제를 일으킨다. 타액이 증발하면서 입술이 더 건조해지기 때문에 입술 습진으로 악화돼 병원을 찾는 경우를 종종 본다. 입술 핥기는 고치기 힘든 습관일 수 있다. 입술을 핥는 걸 발견하면 자극이 없는 립밤을 수십 번이라도 발라서 입술을 촉촉하게 해야 습진, 즉 구순염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드물지 않게 립밤이나 립스틱에 접촉피부염을 일으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아무리 발라도 증상의 호전이 없고 악화된다면 제품 사용을 중단하고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치약, 매니큐어, 의치 등의 치과재료, 망고 등의 음식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정확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물건을 입술로 물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종이 클립, 못, 보석 등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입술로 잡고 일하는 경우가 있는데 금속이 민감한 입술을 자극할 수 있다. 특히 니켈 등에 알러지가 있는 경우 이러한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입에 자주 물고 있을 경우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대기의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습기를 켜놓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밤에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라면 침실에 가습기를 틀어 놓는 것으로 충분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두 번째로 필요한 것은 입술에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다. 최근에 출시되는 립밤에는 대부분 자외선차단제가 함유돼 있는데 야외로 나가기 전에 SPF 30 이상의 자극이 없는 립밤을 꼭 바르자. 겨울에도 입술을 햇변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뿐 아니라 광노화를 일으켜 입술을 빨리 늙게 만든다. 오랜 시간 야외에 있게 된다면 두 시간마다 자외선차단제가 함유된 립밤을 바르는 것이 좋다. 집에 있는 립밤을 찾아 살펴보고 자외선차단 기능이 없는 제품은 실내용으로 분류해서 사용하자. 자외선차단 성분이 들어있는 립밤을 외출용으로 사용해야 한다.
갈라진 입술은 건조한 날씨나 습관 외에도 다른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 접촉피부염, 단순포진과 같은 바이러스 감염 또는 다른 피부질환으로 입술이 건조하고 불편해 질 수 있으므로 입술피부염이 지속되면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보는 것이 필요하다. 주의깊게 봐야 하는 부분도 있는데 아랫입술에 발생하는 광선 구순염은 붉은기, 각질, 출혈이 생길 수 있다. 입술 경계가 흐려지는 증상을 보이는 전구암 증상으로 지속적인 자외선노출에 의해 발생하는데 아랫입술에 주 증상이 있고 윗입술은 정상인 경우가 많다. 입술의 경우 다른 부위보다 편평세포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아랫입술에 각질과 홍반이 생기면서 간혹 피가 나는 경우가 있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신체의 모든 부위에 노화가 진행되듯이 입술도 예외가 아니다. 얇아진 입술은 인상의 변화로 느껴질 수 있어 생각보다 신경쓰는 분들이 많다. 입술 노화가 덜 진행되도록 보습에 신경쓰고 노화를 악화시키는 습관을 줄이고, 자외선차단제가 포함된 립밤을 입술에 사용해 건강한 입술이 오래 유지될 수 있게 스스로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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