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디지털 헬스’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평가 설문 도구 개발

입력 2025.02.17 10:52
교수진
사진=가톨릭중앙의료원 제공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인공지능뇌과학사업단의 전지원 교수와 김성민 연구원 공동 연구팀이 5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의료환경에 필요한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디지털 정보와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개인의 역량)를 측정하는 평가 도구를 개발해 발표했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의료계 전 분야에서 AI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정보 접근성과 활용 능력의 격차로 인해 노년층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에서 소외되는 문제가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건강 불평등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지원 교수 연구팀은 디딤S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시니어 대상의 디지털 의료 환경 맞춤형 서비스 제공하는 첫걸음으로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를 체계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설문 도구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문헌조사 및 전문가 인터뷰를 바탕으로 초기 문항을 설계하고 55~75세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여 25문항의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 척도를 개발했다. 이 평가 도구는 ▲디지털 기기 사용 ▲건강 정보 이해 ▲건강 정보 판단 및 활용 ▲사용 의도의 네 가지 하위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요인분석을 통해 높은 신뢰도와 타당성을 입증했다.

연구 저자 전지원 교수는 “가속화되고 있는 AI 시대의 헬스케어 분야에서 누구도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며 “디딤S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수혜의 디딤돌 역할을 하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평가 도구 개발과 함께 건강 정보 추천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특허 출원을 진행했다. 또한, AI 기반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하는 실증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인공지능뇌과학사업단과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JMIR(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