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찐 줄 알았는데”… 10대 소년 ‘이 종양’ 발견하고 3년 만에 사망, 왜?

입력 2025.02.12 17:17

[해외토픽]

체중 증가 전후 사진
루크 포가(12)가 급격한 체중 변화를 겪고 뇌종양으로 진단받은 지 3년 만에 사망했다./사진=더 선
영국의 한 소년이 급격한 체중 변화를 겪고 뇌종양으로 진단받은 지 3년 만에 사망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루크 포가는 아홉 살 때 왜소한 체구를 가졌다. 그런데, 16개월 만에 체중이 두 배로 증가하자 그의 어머니 샘 포가는 운동 부족으로 살이 찐 것이라고 여겼다. 이후 눈이 아프다는 루크의 말에 샘은 그를 데리고 병원을 방문했다. 검사 결과, 포가는 뇌종양을 진단받았으며, 수술하기 힘들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들었다. 종양이 뇌하수체(여러 가지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에 생기면서 급격한 체중 변화를 겪은 것이다. 포가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 화학 요법을 병행했지만, 진단받은 지 3년 만에 사망했다. 샘은 “뇌종양 증상은 환자마다 다를 수 있다”며 “뇌종양 연구에 대한 투자가 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뇌종양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두개골 안에 있는 모든 종양을 말한다. 뇌종양은 양성과 악성으로 나뉜다. 양성종양에는 뇌수막종, 신경초종, 뇌하수체선종 등이 있다. 악성종양은 신경교종, 전이성 뇌종양, 림프종 등을 포함한다. 또 발생 부위에 따라 원발성과 전이성으로 구분한다. 뇌 조직이나 뇌막 등에서 발생하면 원발성 뇌종양, 신체의 다른 암으로부터 혈관을 타고 전이된 경우는 전이성 또는 이차성 뇌종양으로 부른다.

뇌종양이 발병하면 종양 위치나 크기, 종류, 커지는 속도 등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은 ▲두통 ▲성격 변화 ▲편측 마비 ▲언어장애 ▲시력 저하 ▲발작 ▲청력 감소 ▲경련 등이다. 특히 포가처럼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기면 호르몬 균형에 이상이 생겨 체중이 갑작스럽게 증가할 수 있다. 노인의 경우 치매와 같은 기억력 저하와 행동 이상 등 인지 기능의 이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뇌종양은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다. 수술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면 수술 후 보조적 치료로 방사선 치료를 진행한다. 그리고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기 위해 항암 화학 요법을 시도할 수 있다. 뇌종양을 예방하려면 방사선의 과도한 노출을 피하고, 면역력을 관리해야 한다. 또 의심 증상이 있다면 신속히 검사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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