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kg’ 감량 성공한 30대 여성, 다이어트약 말고 ‘이것’ 비결로 꼽았다

입력 2025.02.12 00:20

[해외토픽]

토리 필립스 감량 전후 사진
토리 필립스(39)는 위소매절제술과 식단 관리를 통해 90kg을 감량했다./사진=뉴욕 포스트
해외 30대 여성이 90kg 감량에 성공한 비결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뉴욕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토리 필립스(39)는 11세가 됐을 때 80kg을 넘었다. 18세에는 158kg까지 나갔고, 21세에는 190kg여서 5XL 사이즈 옷을 입어야 했다. 그런데, 2014년 그는 유방암을 유발하는 BRCA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의료진으로부터 10년 안에 유방 절제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견을 들었다. 필립스는 “당시 너무 살이 쪄서 살을 빼지 않으면 유방 절제술을 받은 뒤 재건술을 받기 힘들 것이라고 들었다”라며 “마침 그때 딸을 낳았는데 이 아이와 놀아줄 때마다 체력이 부족한 게 걱정돼서 살을 빼기로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필립스는 위소매절제술을 받았으며, 이후 식단을 관리해 현재 95kg까지 빠졌다. 그는 “아침에는 달걀과 아보카도를 먹는다”라며 “이전에는 저녁에 피자를 자주 먹었는데 이젠 닭고기가 들어간 샐러드를 먹는다”라고 말했다. 필립스가 90kg 감량을 위해 실천한 방법들에 대해 알아봤다.

◇위소매절제술
토리 필립스가 받았던 위소매절제술은 비만대사수술 중 하나로, 위를 바나나처럼 길게 절제해 위 용적을 줄이고 음식의 섭취량을 제한하는 수술이다. 이 수술은 식욕 자극 호르몬인 그렐린의 농도를 줄여 식욕을 억제해준다. 이 효과는 수술 후 5년까지 지속된다고 알려졌다. 식욕이 억제되면서 체중 감량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위소매절제술은 다른 비만대사수술과 달리 소화기관의 해부학적 변형이 적다. 따라서 수술 이후에도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어 위암 환자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유용하다.

위소매절제술은 수술시간이 짧고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도 5% 미만이다. 합병증이 발생한다면 절제 부위 누출이나 남아 있는 위의 협착이 발생할 수 있다. 수술 후 고열량의 음식을 먹으면 체중 감량 효과가 떨어진다. 장기적으로는 위식도 역류질환의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부작용이 있다.

위소매절제술을 받은 뒤에도 장기적인 효과를 얻으려면 필립스처럼 식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고단백, 저지방, 저탄수화물 식습관을 실천해야 하며, 하루 1.5~1.8L의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다시 체중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한 지 2~3개월 지났다면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건강한 식단
필립스가 실천한 식단의 효과에 대해 알아봤다.

▷달걀=달걀은 단백질 함량이 높아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된다. 단백질이 풍부하면 포만감을 높여 허기를 줄여준다. 실제로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대 연구팀에 따르면 아침 식사로 달걀을 먹으면 같은 양의 베이글을 먹는 것보다 더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또 달걀흰자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은 거의 없어 근육 키우는 데도 효과적이다. 미국 체력관리학회(NSCA)는 체중 1kg당 0.8g의 하루 단백질 섭취를 권장한다. 성인 여성의 경우 달걀 두 개만 먹어도 일일 권장 단백질 섭취량의 20%를 채울 수 있다.

▷아보카도=아보카도는 복부지방 감량에 좋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아보카도를 섭취하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내장지방 연소 속도를 높인다. 또 장 건강을 개선해 지방 배출을 돕기도 한다.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에 따르면 아보카도를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장내미생물이 풍부했고, 미생물의 종류도 다양했다. 특히 아보카도를 먹은 집단은 대변에서 담즙산은 조금, 지방은 많이 검출됐다. 담즙산은 쓸개즙의 주요 성분으로 지방의 흡수를 돕는다. 아보카도가 지방 흡수를 억제하고, 지방 배출을 도운 것이다.

▷닭고기=닭고기는 백색육으로, 소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적색육보다 미오글로빈 함량이 낮고 불포화지방산이 많다. 미오글로빈은 근육 세포 속 단백질로 염분과 만나면 체내 DNA 손상을 일으켜 암을 유발한다. 닭고기는 부위마다 풍부한 영양 성분이 다르다. 체중 관리를 할 땐 닭가슴살을 먹는 것을 권장한다. 닭가슴살은 필수아미노산 8종이 모두 들어있는 고단백 음식이다. 닭가슴살은 닭에서 단백질이 가장 풍부하고 지방이 적은 부위로, 100g당 단백질이 23~25g 들어있다. 열량도 102kcal로 낮은 편이다. 닭가슴살의 풍부한 단백질은 근육 증량을 도와 운동과 식단을 병행하는 사람들이 섭취하기 좋다.

▷샐러드=샐러드는 다른 식품보다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이 높아서 다이어트할 때 먹기 좋다. 특히 식사를 할 때 채소와 같은 식이섬유를 먼저 먹으면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가 많이 포함된 채소는 오랫동안 씹어야 삼키기 편한데, 씹는 횟수가 많을수록 포만감을 느끼는 중추가 자극된다. 포만감은 이후 단백질과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좎럩瑗띰쭩酉몌옙�⑥삕 �좎럥�삼옙占� �좎떬�낅츩占쎈냲�쇿뜝��占쏙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