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계' 쓰다가, 7cm 금속 뱃속 깊이 박혀… 잔디 깎을 때 조심해야?

입력 2025.02.01 07:03

[해외토픽]

환자의 배 사진, 몸에서 빼낸 와이어
48세 남성이 잔디 깎기 기계로 잔디를 깎다가 7cm 길이 금속 물질이 튕겨 나오면서 뱃속에 박혔다. 오른쪽 사진은 수술로 제거한 금속 물질./사진=큐레우스 저널
잔디 깎기 기계로 잔디를 깎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물질이 튀어 배 깊숙이 박힌 사고가 해외 저널에 공개됐다.

미국 프롤리다주에 위치한 플로리다 주립대 의대 응급의학과 의료진은 48세 남성 A씨가 세 시간 전 잔디를 깎다가 갑자기 생긴 복통 때문에 응급실을 찾았다고 밝혔다. A씨는 무언가에 맞거나 쏘인 것 같았지만, 직접 눈으로 보이는 부상이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복통이 점점 심해져서 병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이 A씨의 배를 검사했을 때에도 오른쪽 윗배를 만졌을 때 통증을 느끼고 괴로워했지만, 그 외에 멍이나 찢어짐은 없었다. 그런데 CT 촬영 결과, 뱃속에 무려 7cm 길이 금속성 이물질이 박혀있었다. 의료진은 다행히 배 안쪽에 있는 금속 조각을 복강경을 통해 어렵지 않게 제거했다. 밖으로 꺼내 직접 봤더니 녹슨 와이어였다. 다행히 이 와이어가 장을 뚫는 등의 심각한 손상은 없는 상태였다.

플로리다 주립대 의대 의료진은 "잔디 깎기 기계를 쓰다가 바닥에 있던 이물질이 빠른 속도로 몸에 튀어 관통성 외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잔디 깎기 기계로 인한 부상은 최악의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지만 대체로 미리 예방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잔디 깎기 중 부상을 예방하려면 작업자가 발 등을 보호하는 보호복을 착용해야 한다"며 "잔디를 깎는 구역에 있는 돌이나 잔해물을 미리 치워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잔디 깎기 기계를 쓰다가 유리·나무·못 조각 등 이물질이 몸에 박히는 부상을 입는 사례는 그동안 간간히 보고돼왔다. 이탈리아 Foggia 대학병원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의료진은 국제외과저널사례보고에 잔디 깎기 기계를 쓰다가 못이 날아와 광대뼈에 박혔는데, 8년간 모르고 지냈던 50대 남성 사례를 공개한 적 있다. 잔디 깎기 기계에 못이 걸리면서 날아와 마치 총알과 같은 역할을 하며 광대뼈 부위를 뚫고 들어간 것이었다. 의료진은 "잔디 깎기 기계를 사용할 땐 얼굴을 모두 덮는 '풀 페이스 헬맷'을 착용해야 한다"며 "잔디 깎기 기계 역시 돌, 금속 등이 튕겨지는 위험을 막기 위해 더 정교하게 설계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A씨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24일 실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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