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아이 평생 시력의 시작점, '초기 근시 조기 대응' 가장 중요

입력 2025.01.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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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밝은안과 문정현 원장
성장 주사부터 치아 교정, 체형 교정까지 최근 들어 부모들의 자녀 건강 관리 영역이 다양해졌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평생 삶의 질을 좌우할 수 있는 '근시 관리'는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다.

근시는 단순한 시력 저하의 문제가 아니다. 고도 근시로 진행될 경우 경찰관, 파일럿 등 직업 선택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망막박리나 황반변성 같은 심각한 안과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청소년의 80% 이상이 근시이며, 그중 12%가 고도 근시라는 통계는 이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함께 근시 발병 연령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실내 활동 위주의 생활과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은 어린이들의 눈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현재 근시 진행 억제를 위해 안과에서는 드림 렌즈,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액, 소프트 콘택트렌즈 등 다양한 치료법을 활용해 아이들의 근시 정도와 생활 방식에 맞는 맞춤형 처방이 가능하다. 2000년대부터 드림 렌즈로 알려진 하드렌즈 타입의 야간 착용 렌즈가 널리 사용됐으며, 최근에는 미국 FDA로부터 근시 진행 억제 효과를 공식 승인받은 소프트 콘택트렌즈 타입인 마이사이트도 주요한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착용감이 편안하고 일회용이라 관리가 쉬울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고 근시 진행 정도에 따라 도수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 고도 근시까지 효과적으로 적용 가능한 솔루션이다.

겨울방학은 이러한 관리를 시작하기에 최적의 시기다. 방학은 학기 중보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 아이에게 맞는 새로운 근시 치료법을 시도하고, 전문의와 함께 진행 상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할 수 있기에 체계적인 관리를 시작하기 적합하기 때문이다.

근시 관리의 핵심은 예방에 있다. 20분마다 20초간 눈을 휴식하며 20feet(6m) 떨어진 곳 응시하기를 일컫는 '20-20-20' 규칙 실천과 하루 2시간 이상의 야외 활동만으로도 근시 진행을 상당 부분 늦출 수 있다. 또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시작하는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다. 특히 부모가 고도 근시인 경우, 자녀의 근시 진행 위험이 높아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2050년경에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근시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이제 근시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성장기의 근시 관리가 평생의 시력을 좌우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겨울방학은 자녀의 눈 건강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이 밝고 건강한 시력으로 미래를 바라볼 수 있도록, 지금 이 순간부터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자녀의 평생 시력은 부모의 작은 관심과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칼럼은 태릉밝은안과 문정현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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