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도 생길까? 외로움 달래려 ‘이것’해주는 카페, 日서 인기라던데…

입력 2025.01.15 16:44

[해외토픽]

일본 포옹 카페
최근 일본 젊은이들이 결혼 등 친밀한 관계를 꺼리는 경향이 늘면서 외로움에 시달리는 이들이 포옹 카페를 찾고 있다.​/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지난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일본 젊은이들이 결혼 등 친밀한 관계를 꺼리는 경향이 늘면서 외로움에 시달리는 이들이 ‘포옹 카페’를 찾고 있다.

일본 내각부 조사 결과, 30대 일본인 4분의 1 이상이 “결혼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16~24세 여성의 45%와 남성의 25%가 “성적 접촉에 관심이 없다”거나 “싫어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일본에서는 외로움을 느끼는 젊은 세대를 위해 고객이 직원과 함께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포옹 카페’라는 독특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페 관계자는 “누군가와 간단하지만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여성 직원의 안전을 위해 고객이 머리카락을 만지거나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옹 카페 중 하나인 도쿄 소이네야 카페는 3000엔(한화 약 2만8000원)을 내면 낯선 사람과 포옹하거나 눈을 마주칠 수 있다. 20분 동안 낮잠 자는 비용은 3000엔(약 2만8000원), 열 시간 동안 밤을 보내는 비용은 5만 엔(약 47만 원)이다. 추가 비용 1000엔(약 9300원)을 지불하면 직원의 무릎에 머리를 얹거나 3분 동안 포옹할 수 있다. 같은 가격으로 직원과 눈을 맞추거나 등을 두드려주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한편, 실제로 포옹이 편안한 숙면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까?

포옹을 통해 신체끼리 물리적 접촉을 하면 뇌에서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불안, 긴장 등을 완화하고 안정감을 주는 기능을 해 행복 호르몬이라 불린다. 이 호르몬은 사회적 연결감을 느끼게 해 외로움을 덜어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도 한다. 실제로 포옹한 집단이 신체적 접촉이 없었던 집단에 비해 혈압과 심장박동이 두 배 이상 낮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덜 분비됐다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 결과가 있다. 옥시토신이 분비되면 몸을 긴장시키는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서 안정감과 해방감을 줘 좀 더 쉽게 잠에 들 수 있다.

단, 포옹이 일시적인 위안은 줄 수 있지만 지속적인 감정적 안정으로 이어지긴 어렵다. 정서 안정을 위해 즐길 수 있는 취미를 찾거나 자연스러운 실제 인간관계 형성을 위해 노력하는 게 바람직하다. 외로움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이를 해결해야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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