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상가모와 A형 혈우병 치료제 개발 협력 종료… 4월 중 권리 반환

입력 2025.01.02 17:55
화이자, 상가모 테라퓨틱스 로고를 붙인 사진
화이자가 상가모 테라퓨틱스와의 A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개발 협력을 종료한다./사진=화이자, 상가모 테라퓨틱스 제공
화이자가 미국 유전자 치료제 전문 제약사 상가모 테라퓨틱스와의 A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개발 협력을 종료한다.

상가모는 화이자가 중등도~중증 성인 A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지록토코진 피텔파보벡'의 개발·상업화 권리를 자사에 반환했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이번 계약 해지가 지록토코진 피텔파보벡의 허가 신청·상업화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화이자와 상가모의 협력·라이선스 계약은 2025년 4월 21일부로 종료되며, 화이자는 이 날에 맞춰 지록토코진 피텔파보벡 개발 프로그램을 상가모에 반환해야 한다.

지록토코진 피텔파보벡은 상가모가 최초 발굴한 후 화이자와 공동 개발 중이던 성인 중등도~중증 A형 혈우병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A형 혈우병은 혈액응고 제8인자 억제인자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지록토코진 피텔파보벡은 이러한 환자들의 제8인자 억제인자를 생산하도록 돕는 1회 주입식 치료법이다. 화이자는 지난 2017년 5월 지록토코진 피텔파보벡의 개발·발매를 위한 글로벌 협력·라이선스 계약을 맺었으며, 이 계약을 통해 후보물질에 대한 전권을 취득한 바 있다.

실제로 화이자는 작년 7월 지록토코진 피텔파보벡을 평가한 임상 3상 시험 'AFFINE'에서 기존 예방요법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다고 밝힌 바 있으나, 화이자는 지록토코진 피텔파보벡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임상시험 결과와 전문가 조언, A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의 느린 신약 수용 속도를 고려해 결정을 내렸으며, 이 환자 집단을 위한 다른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다만, 모든 임상시험 참가자는 계획대로 계속 모니터링될 예정이다.

화이자는 "환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가장 큰 자산과 치료제에 시간과 자원을 재투자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상가모는 새로운 개발 협력 파트너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상가모 테라퓨틱스 샌디 멕레이 최고경영자는 "강력한 핵심 임상시험 데이터를 고려할 때, 허가 신청서 제출이 임박했을 때 협력을 종료하기로 한 화이자의 결정에 놀랐고 매우 실망하기는 했다"면서도 "임상 개발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발전시켜 준 것에 대해 화이자 측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전체 의약품 상업 환경에 대한 이해와 집중력을 갖춘 적절한 파트너를 찾는 등 최적의 경로를 모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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