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투표 시작… 후보자들, ‘대정부 강경파’가 대부분

입력 2025.01.02 17:19
후보들
지난달 1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제43대 의협 회장선거 후보자합동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의정 갈등 해소의 열쇠를 가진 의사 단체, 대한의사협회 대표를 뽑는 투표가 2일 시작됐다.

의료계 법정단체인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사흘간 전자투표 방식으로 차기 회장 보궐선거 투표를 진행한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임현택 전 회장이 막말과 불통 논란 속에 탄핵된 지 약 두 달 만이다.

후보로는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회장, 강희경 서울대 의대 교수, 주수호 전 의협 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최안나 의협 기획이사(기호순) 등이 나섰다. 대체로 대화보다는 투쟁에 방점을 찍는 대정부 강경파로 분석되며, 유일한 교수인 강희경 후보가 비교적 대화파로 분류돼왔다.

차기 회장은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의협의 전열을 정비해 지난해 2월 전공의 사직 이후부터 격화한 의정 갈등의 해법을 모색할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된다. 약 1500명 늘어난 정원으로 치러진 2025학년도 의대 입시가 진행 중인 가운데 ▲2026학년도 의대 정원 확정 ▲1년을 향해가는 전공의·의대생 공백 ▲곧 2차 실행방안이 발표될 정부 의료개혁 등이 모두 차기 의협 집행부 앞에 놓인 과제다. 무엇보다 이러한 현안을 풀기 위해 의협이 정부와 대화에 나설지가 관건이다. 의정 갈등이 불거진 이후 의협과 정부 사이엔 이렇다 할 공식 대화가 없었다.

한편, 이번 투표에는 14만여 명의 회원 중 지난달 말 명부가 확정된 5만1895명이 참여한다. 이날 오후 1시까지 집계된 투표자 수는 1만 2900여 명을 넘겨 투표율은 약 25%를 기록했다. 투표는 오는 4일까지이며, 투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7~8일 다득표자 2명에 대한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당선이 확정되면 즉시 회장직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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