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할 남성 모집?”… 국내 ‘중고 거래’ 글 논란, 무슨 일?

입력 2024.12.26 15:53

[해외토픽]

거래 사이트 화면
한 중고 거래 플랫폼에 1박 2일 데이트권을 판다는 여성의 글이 올라와 화제다./사진=뉴시스/온라인 커뮤니티
한 중고 거래 플랫폼에 1박 2일 데이트권을 판다는 여성의 글이 올라와 화제다.

지난 26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중고 거래 플랫폼에 ‘1박 2일 데이트권’이라는 제목과 함께 “1박 2일 여행, 골프(스크린), 동창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여자 친구 컨셉으로 역할 대행을 하고 있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문의 주세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그가 제시한 가격은 2만5000원이었다. 글과 함께 딱 붙는 선정적인 미니 원피스를 입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 여러 장 게재됐다. 이에 “위험할 것 같다” “이게 가능한거냐”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글을 봤는데, 당하는 분들 없겠지만 사기 100%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위 게시물에 대한 정확한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실제로 인간관계를 돈으로 사고파는 ‘렌탈 연인 서비스’ 등이 진행되고 있다. 렌탈 남친을 소재로 한 웹드라마까지 만들어지기도 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 심리적으로 분석해봤다.

먼저 외로움 때문일 수 있다. 서비스를 이용해 자신의 심리적, 관계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트라우마에 대한 회피 성향도 있다. 과거 연애에 대한 트라우마나 앞으로 나타날 연애나 관계에 대한 트라우마를 미리 걱정할 수 있다. 렌탈 연인은 일반 연인처럼 깊은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맺고 끊음이 쉬워 트라우마를 유발할 일이 덜한 것이다. 사회적 이유도 있다. 바로 개인주의 때문이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사람들이 바쁘고 불안정한 생활 때문에 연인이나 친구 등 친밀한 관계를 위해 노력할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된다. 특히 SNS의 발달로 인해 편리하게 연인의 역할을 오프라인에 비해 빠르게 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렌탈 연인의 부작용도 존재한다. 렌탈 연인으로 외로움이 실질적으로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일시적으로 즐거울 수는 있지만, 서비스가 끝나면 외로움이 더 심해지고 공허해질 수 있다. 또 이러한 렌탈 관계에 중독되면 더 많은 돈과 시간을 들이게 되고, 악순환이 반복돼 정상적인 인간관계가 어려워져 오히려 사회적 고립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힘들고 복잡하더라도 오프라인에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연인을 만나야 한다. 오프라인을 통해 시작한 순수한 만남으로 얻을 수 있는 만족감, 가치, 기쁨이 있고 이를 깨닫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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