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던 30대 男 “샤워 중 ‘픽’ 쓰러지고, 왼쪽 몸 마비까지”… 이유는?

입력 2024.12.26 11:15

[해외토픽]

커플 사진과 마비된 남성 합쳐진 사진
영국의 한 30대 남성이 샤워 중 쓰러진 후 뇌졸중을 진단받고, 마비된 삶을 살고 있는 사연이 공개됐다./사진=데일리메일
영국의 한 30대 남성이 샤워 중 쓰러진 후 뇌졸중을 진단받고, 왼쪽 몸이 마비된 삶을 살고 있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리암 러드(30)는 샤워 도중 갑자기 쓰러졌고, 그의 파트너인 스텔라 슬링거 톰슨(28)이 그를 발견했다. 스텔라 슬링거 톰슨은 “리암 러드가 구토를 하며 쓰러져있었고, 뇌진탕일 거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병원에 실려간 그는 뇌졸중으로 인한 마비 증상으로 확인됐다. 또 그의 발작을 일으킨 뇌의 혈전(피떡)을 제거하려면 응급 수술이 필요했다. 하지만, 위험한 수술이었기에 마취제를 투여해 의도적으로 혼수상태를 만들었고, 두개골을 절단하는 작업을 포함한 6시간의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이후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리암 러드는 왼쪽 마비를 앓은 채 1년 반 동안 집중 재활을 받아야 했다. 의사는 뇌졸중의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지 못했지만, 심장 판막에서 자라 혈전을 유발할 수 있는 양성 종양과 관련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현재 그는 뇌졸중 병동에서 하루에 다섯 번의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암 러드는 “평생 휠체어를 타야 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런 일이 발생할 줄 몰랐지만,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뇌졸중은 국내에서도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통계청 2023년 사망원인 통계). 특히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한 질환으로,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같은 질환은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뇌세포 손상률이 올라가 여러 후유증으로 이어진다. ▲한쪽 얼굴의 안면 떨림과 마비 ▲구토를 동반한 어지럼증 ▲사물이 둘로 보이는 시야 장애 ▲팔다리 감각이 무디거나 힘이 갑자기 빠지는 증상 ▲말이 어눌해져 대화가 잘 이어지지 않음 등의 증상이 동반될 때는 뇌혈관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동반 증상이 없다고 해도 비만‧고혈압‧고지혈증‧당뇨 등 가족력이 있다면 뇌졸중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식습관의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 맵고 단 자극적인 음식 등은 혈관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줄여야 한다. 반대로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비만이 되지 않도록 꾸준히 운동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금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