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365]‘레몬수’ 좋다던데, 당뇨 환자 혈당도 낮춰주나요?

입력 2024.12.18 08:40

<궁금해요!>

당뇨병 환자는 혈당 관리를 위해서라도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상큼한 레몬수를 마시는 경우도 있는데요. 혈당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한 독자 분이 문의 주셨습니다.

<궁금해요!>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고 걱정이 큽니다. 레몬수가 당뇨병 예방에 좋다고 주변에서 많이들 마시던데, 이미 당뇨병을 진단 받은 저 같은 사람이 마셔도 혈당 조절 효과를 보나요?”

Q. 레몬수가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나요?

<조언_김광원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A. 혈당 안정에 도움 돼… 공복에 마시는 건 금물


레몬수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당뇨병 환자도 레몬수 드셔도 괜찮습니다. 레몬은 혈당지수가 낮은 과일로, 당뇨병 환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대표적인 연구 결과가 프랑스 파리 사클레대에서 나온 바 있습니다. 레몬수를 마신 사람이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똑같이 빵 두 조각을 먹고도 혈당이 30% 낮았습니다.


비단 혈당이 아니더라도 레몬은 여러 건강상의 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비타민C가 풍부해 면역력을 증진하고, 펙틴이라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이나 비만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펙틴은 지방 대사에 영향을 미쳐 체내 지방을 억제하고 체중 감량 효과를 냅니다. 레몬수를 마신 그룹이 안 마신 그룹에 비해 체중과 지방이 감소했다는 미국 오클랜드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런 효과는 이미 당뇨병을 진단 받은 분들에게도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다만, 기억해야 할 게 있습니다. 당뇨병 ‘치료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레몬수를 마신다고 식단 관리가 불필요해지는 게 결코 아닙니다. 또한 시판되는 레몬수의 경우 당이 첨가돼 있을 수 있는데, 당뇨병 환자에게 이런 제품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레몬을 깨끗이 씻어 직접 즙을 내 마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당뇨병이 있든 없든 공복에 레몬수를 마시는 것은 자제하세요. 레몬은 산도가 2 정도로 높은 편입니다. 위나 식도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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