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 까맣게 변해버려, 충격"… '이 음료' 과도하게 마셔도 발생한다?

입력 2024.11.27 16:53
까만 식도 사진
급성 괴사성 식도염이 발생한 이탈리아 82세 남성의 식도. 식도 내부가 까맣게 변해있다./사진=임상사례보고저널
원인 모르는 피 섞인 구토가 지속되고, 음식이나 침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나면 드물지만 '급성 괴사성 식도염'일 수 있어 바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급성 괴사성 식도염은 발생률이 최대 0.2%로 보고될 정도로 드물지만,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무엇보다 내시경으로 들여다 보면 식도 점막이 까맣게 보이는 끔찍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탈리아 나폴리 페데리코 2세 대학교 의대 연구진은 82세 남성 A씨가 이틀 동안 커피 찌꺼기가 섞인 구토를 한다며 입원했다고 밝혔다. A씨는 관상동맥질환, 고혈압, 당뇨를 앓고 있었다. 식도위장십이지장 내시경 검사를 해봤더니 식도 전체에 퍼진 검은색 점막이 보였다. 의료진은 양성자 펌프 억제제(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의 일종) 등을 써서 치료했다고 밝혔다. 이 사례는 '임상사례보고저널'에 게재됐다.

급성 괴사성 식도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상부 위장관 출혈, 윗배 통증, 구토, 삼킴곤란 등이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기저질환으로 인한 체내 출혈, 혈전(피떡)으로 인해 2차적으로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신부전, 암, 저산소증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소주 등 알코올을 과다 섭취하면 기저질환 없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까만 식도 사진과 까만 부분이 조금 사라진 사진
급성 괴사성 식도염이 발생한 한국 38세 남성의 식도. 식도 내부가 까맣게 변해있는데, 위식도접합부(오른쪽 사진)에서는 까만 부분이 사라져 있다./사진=임상사례보고저널
국내 영남대 의대 의료진이 48세 남성 B씨에게 단순 알코올 과섭취로 인해 나타난 급성 괴사성 식도염을 보고한 바 있다. 평소 일주일에 소주 18병 정도의 알코올을 섭취해온 B씨는 하루 세 차례의 피 섞인 구토, 삼킴곤란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병원을 찾은 당일 상부위장관 내시경을 했더니 식도 전체에서 검은 점막이 관찰됐다. 다행히 수액 보충, 양성자 펌프 억제제 등으로 치료해 증상이 크게 호전됐고,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의료진은 "과량의 알코올을 섭취하면 식도 점막 저혈류가 발생하면서 식도가 괴사할 수 있다"며 "B씨 사례를 통해 기저질환 없이 음주와 연관돼 급성 괴사성 식도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례는 '대한소화기학회지'에 게재됐다.

급성 괴사성 식도염의 예후는 일반적으로 좋지 않은 편이다. 환자의 33%가 기저질환에 의해 사망했다는 보고가 있다. 급성 괴사성 식도염에 의해 식도 파열, 농양 등이 나타난 환자의 6%가 사망했다는 보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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