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탄력’ 높인다던데… 산부인과서 놔주는 ‘연어주사’의 정체

입력 2024.11.26 20:33
여성 질환
연어 주사가 질 건조와 질 탄력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는 아직 충분치 않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갱년기 여성은 여성 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들며 질이 건조해질 수 있다. 이에 질염·방광염이 잦아지거나 성관계 시 성교통을 느끼기도 한다. 동네 산부인과 대기 의자에 앉아있으니 질 건조와 탄력 개선에 도움된다는 ‘연어 주사’ 팻말이 보이는데, 맞아볼 만할까?

연어 주사는 연어 정자에서 추출한 DNA 구성 성분(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을 질에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아직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다. 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은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연어 주사가 질 건조와 질 탄력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입증한, 신뢰할 만한 논문이 없다”며 “아직은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려워 무작정 시술받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2016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역시 연어 주사의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질 건조증이 고민이라면 산부인과에서 여성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된다. 부족해진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을 직접 보충하는 것이다. 호르몬제를 경구로 복용하거나 질 안에 직접 삽입하는 방식이 있다. 외음부와 질 보습에 도움이 되는 전용 보습크림이나 여성 호르몬 외용제를 바르는 것도 도움된다. 호르몬 치료에 거부감을 느껴 치료를 미루면 질에서 통증과 출혈이 발생하는 위축성 질염으로 악화할 수 있다.

제때 치료를 시작하는 동시에 생활 습관도 개선해야 한다. 성기를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건 중요하지만, 질 안쪽을 비누 같은 알칼리 성분으로 씻어선 안 된다. 질의 약산성 균형이 깨져 오히려 질염이 생기기 쉽다. 여성 청결제를 지나치게 써도 같은 문제가 생긴다. 청결제는 주 2~3회만 쓰고, 평소엔 물로만 깨끗이 씻는 게 바람직하다. 이 밖에도 ▲꽉 끼는 하의 입지 않기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분 섭취 ▲질 유산균 챙겨 먹기 ▲면 소재 속옷 입기 등이 질 건강 개선에 이롭다.
�좎럩瑗띰쭩酉몌옙�⑥삕 �좎럥�삼옙占� �좎떬�낅츩占쎈냲�쇿뜝��占쏙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