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 없이 태어나”… 결국 ‘이곳’에 구멍 뚫은 남성, 생각보다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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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남성이 항문 폐쇄증을 겪고 있는 사연이 공개됐다./사진=데일리메일
영국의 한 남성이 항문 폐쇄증을 겪고 있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3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익명의 한 남성은 항문 폐쇄증을 가지고 태어나 변실금으로 10대 때부터 창피함을 겪고 살아왔다. 변실금이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대변이 나오거나 변이 마렵다는 느낌이 들지만 참지 못해 옷에 실수하거나 방귀를 뀌어도 변이 나오는 질환을 말한다. 결국 그는 결장루시술을 받았다. 결장루시술은 정상적인 배변을 할 수 없는 경우에 복부 표면에 장을 노출시켜 인공적인 항문을 만들어 주는 수술이다. 태어났을 때 항문을 재건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지금은 이 인공항문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쉽지 않은 삶이었지만, 내가 겪고 있는 질환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을 더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항문 폐쇄증은 말 그대로 출생할 때 항문이 없거나 항문이 정상적인 항문 괄약근 안에 위치하지 못한 상태를 말한다. 항문 폐쇄증은 태어나면서부터 항문이 막혀 있어 태변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한다. 진단이 늦어지면 배가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Johns Hopkins Medicine에 따르면, 신생아 5000명 중 약 1명이 이 질환을 가지고 태어난다. 항문 폐쇄증 진단은 아기가 태어난 후 곧바로 회음부를 살펴보는 것만으로 쉽게 이뤄진다.

항문 폐쇄증의 치료 목적은 배변 조절이 될 수 있는 항문을 만드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위 사례 남성이 받은 결장루시술이 있다. 보통 ▲대장암 ▲궤양성 대장염 ▲직장암 ▲항문암 ▲변실금 등의 경우에 수술을 진행한다. 인공항문이라고도 불리는 장루는 항문이 아닌 복벽을 통해 장 내용물이나 대변을 배설하려고 몸 밖으로 꺼낸 후 고정한 구멍이다. 결장의 손상 부위에 따라 결장루의 위치는 달라진다.

장루를 가지게 되면 변 배설이 두려워 굶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굶게 되면 탈수나 영양결핍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규칙적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루를 노출하면 거동은 어려울 수 있지만, 샤워나 목욕은 가능하다. 다만, 목욕 도중에 배설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일회용 장루주머니를 부착하는 게 좋다. 또 운동은 제한 없이 할 수 있다. 건강이 회복하는 만큼 서서히 운동의 강도를 늘려나가는 게 좋고, 신체적 접촉이 많거나 과격한 운동은 피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