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비만인 줄"… 알고 보니 46kg 짜리 '거대 종양', 정체는?

입력 2024.11.04 17:18

[해외토픽]

종양을 줄자로 재고 있는 모습
오랜 기간 비만만 의심받던 50대 여성의 배에서 46kg 짜리 거대 난소 종양이 발견됐다./사진=의학저널사례보고
배가 나온 게 심각한 비만 때문인 줄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거대 종양이 자리하고 있었다는 걸 뒤는게 알게된 50대 여성 사례가 보고됐다.

이탈리아 볼로냐대 의대 의료진은 53세 여성 A씨가 고도 비만 진단을 받아 12개월간 저칼로리 식단으로 다이어트 해 체중을 30kg 감량한 후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역시 비만으로 인한 추가 검사 때문에 의뢰된 것이었다. A씨는 신체 검사 후 주요 임상적 소견을 관찰하기 위해 내과병동에 입원했다. 그 과정에서 체내에 암 등이 발생했을 때 수치가 높아지는 'CA 19-9' 종양표지자 검사에서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이 발견됐다. 이에 외과 의료진은 복부 CT(컴퓨터단층촬영)를 제안했고, CT에서 거대한 복부 덩어리가 발견됐다. 의료진은 전신 마취 하에 복부를 절개해 덩어리를 절제했다. 이후 덩어리의 무게와 크기를 측정했더니, 46kg에 둘레 160cm, 직경이 67cm였다. 다행히 수술 후 경과가 순조로워 A씨는 큰 문제 없이 퇴원했다. 수술 후 90일 추적 조사에서도 별다른 합병증이 발견되지 않았다. 배에서 발견된 덩어리는 조직학적 검사 결과, 갈색 액체(43kg)로 가득 찬 복잡한 난소 낭종성 덩어리였다. 덩어리 안에 6개의 또 다른 결절이 들어있었다.

볼로냐대 의료진은 "A씨는 46kg 짜리 난소 덩어리가 단순히 비만 때문이라고 오랜 기간 오진받아왔다"고 했다. 이어 "비만 환자의 거의 절반이 의료진에게 단순 '비만 낙인'이 찍혀 평가절하받는다는 내용의 대규모 연구 결과들이 있다"며 "심각한 비만 환자라도 신체 검사에서 딱딱한 복부 종양이 있다면 단순 비만으로만 보기보다 추가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 
이 사례는 '의학저널사례보고'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