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3분기 매출 9% 증가… "오크레부스, 바비스모 등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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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사진=로슈 제공
로슈가 제약사업부의 성과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슈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를 살펴보면, 3분기 매출액은 고정환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51억3600만스위스프랑(한화 약 24조2700억원)이다. 이는 시장 평균 예상치인 149억프랑(한화 약 23조89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로슈는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1~3분기로 범위를 넓힐 경우, 회사의 총 매출액은 449억8400만프랑(한화 약 72조1500억원)으로, 고정환율 기준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관련 제품의 부진한 실적을 포함한 수치로, 로슈는 코로나19 관련 제품의 매출을 제외할 경우 지난 9개월 간의 매출 증가율은 8%로 소폭 상승한다고 밝혔다.

로슈의 매출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요인은 제약사업부의 실적이다. 로슈그룹은 크게 제약사업부와 진단사업부로 나뉘는데, 제약사업부가 지난 9개월 동안 호조의 성과를 보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제약사업부의 9개월 매출은 342억5700만프랑(한화 약 54조9500억원)으로, 고정환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또 제약사업부에 비해 매출 기여도는 높지 않았으나, 진단사업부의 9개월 매출도 덩달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사업부의 1~3분기 통합 매출은 107억2700만프랑(한화 약 17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로슈는 제약사업부 매출 성장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의약품으로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중증 안질환 치료제 '바비스모' ▲유방암 치료제 '페스코' ▲혈액암 치료제 '폴라이비' 등 5가지를 꼽았다. 해당 의약품들의 9개월 매출액은 132억프랑(한화 약 21조1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7억프랑 증가했다.

이 중 최고 매출 품목은 오크레부스다. 오크레부스는 9개월 동안 50억5600만프랑(한화 약 8조1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9% 증가한 수치였다. 그 뒤를 이은 의약품은 헴리브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32억8000만프랑(한화 약 5조2600억원)를 기록했다.

증가율을 기준으로 할 경우 로슈의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바비스모다. 로슈 측은 바비스모가 지난 9개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하는 등 회사의 주요 성장 동력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바비스모의 지난 9개월 매출은 28억1600만프랑(한화 약 4조5100억원)이다. 이외에도 페스코의 매출은 12억4400만프랑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으며, 플라이비의 매출은 8억1700만프랑으로 41% 증가하는 등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로슈는 3분기의 실적으로 미루어볼 때, 연간 전망치로 설정한 한 자릿수 중반대의 매출액 성장률과 한 자릿수 후반대의 주당순이익(EFS)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중 핵심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세금 분쟁 해결 영향을 제외한 전망치다.

로슈 토마스 쉬네커 최고경영자는 "3분기에는 의약품 승인 5건, 긍정적인 임상 3상 시험 결과 3건, 종양학·안과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한 인수 2건 등을 통해 의약품 포트폴리오에서 진전을 이뤄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