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제13회 국제학술대회 성료

입력 2024.09.26 17:00
교수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금일 9월 26일 콘래드 호텔 서울에서 제13회 국제학술대회 ICoLA 2024 개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 및 정책토론회를 진행했다.​/사진=김서희 기자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금일 9월 26일 콘래드 호텔 서울에서 제13회 국제학술대회 ICoLA 2024(International Congress on Lipid & Atherosclerosis) 개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 및 정책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이상지질혈증 치료 환경의 현황’ 간담회와 ‘국가검진 콜레스테롤 검사 주기와 중요성’ 정책토론회로 나눠, 국내 이상지질혈증 관련 주요 연구 통계에 기반한 정책적 개선 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 이상지질혈증, 지질강하제 통해 수치 조절 가능해
기자간담회의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안지현 홍보 이사는 국내 이상지질혈증 유병률 및 관리 실태를 분석한 ‘2024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 2007년 국내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8.8%에서 2022년 22.4%로 2.5배 이상 증가했으며, 20세 이상 성인 네 명 중 한 명이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 고콜레스테롤혈증 조절률은 54.1%에 불과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적절한 약물 치료와 관리를 통해 충분히 조절 가능한 질환임에도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지질강하제로 치료 중인 환자의 87.4%는 총콜레스테롤 200mg/dL 미만으로 조절되고 있었다.

특히 이번에 학회 최초로 국민건강보험 표본데이터를 통해 지질강하제를 처방 중인 이상지질혈증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분석했는데 환자 1000명당 2010년 36.9명에서 2019년 20.9명으로 감소했다. 지질강하제 처방은 스타틴 95.3%, 에제티미브 20.3%, 페노피브레이트 10.4% 순으로 에제티미브 처방이 증가 추세였다. 스타틴 처방 중 중강도 스타틴 92.4%, 고강도 스타틴 4.7%, 저강도 스타틴 2.9% 순이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이우제 학술이사가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개최되는 제13회 국제학술대회 ‘ICoLA 2024’의 주요 내용 및 핵심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ICoLA 2024는 전세계 지질 및 동맥경화 분야의 전문가 및 기초과학 연구자 등 약 1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국제학술대회로, 동맥경화증, 지질대사, 심혈관 질환 등에 대한 임상 기초 연구 내용을 교류하고 연구 및 치료법에 대한 혁신적인 아이디어 등 총망라해 깊이 있는 강연과 심포지엄으로 폭넓은 국제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이상지질혈증에 관한 잘못된 건강 정보’를 주제로 박재형 보험법제이사의 발표와 함께, 동아일보 이진한 기자,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의 패널 토의가 진행됐다. 박 교수에 따르면 한국인의 사망원인 2위와 5위는 각각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이며 이 질환의 주요 선행 위험요인은 이상지질혈증이지만 적절한 치료제 복용을 통해 충분한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미디어나 온라인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스타틴에 대한 의학적 사실과는 다른 부정적인 보도로 인해 적극적 치료를 망설이는 환자가 여전히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교수는 “학회는 창립 이래 이상지질혈증과 동맥경화증·죽상경화증에 대한 대국민 인식 제고 및 개선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지속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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