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성생활 하고 있나?"… 85세 이상 180명에게 물었다, 이들 답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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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톡홀름 카운티에 거주하는 85세 이상 183명을 조사한 결과, 10분의 1 이상이 활발한 성생활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교적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하는 85세 이상 노인도 10명 중 1명 이상의 비율로 활발한 성생활을 하고 있다는 스웨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리스카 연구소 키리아키 코시두 박사 등 공동 연구진은 지난 2021년 가을부터 2022년 봄까지 스웨덴 스톡홀름 카운티에 거주하는 85세 이상 183명(이중 32.8%는 90세 이상)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참여자 중 64명은 남성, 119명은 여성이었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지난 12개월간 활동적인 성생활을 했나?" "지난 12개월 동안의 성생활이 만족스러웠나?" "지난 12개월 동안 성 관련 문제를 겪은 적 있나?" 등을 질문했다. 여기서 '성생활'이란 단순 삽입 행위뿐 아니라 애무, 접촉, 구강 성행위, 자위 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사용됐다.

조사 결과, 참여자의 12%가 지난 한 해 동안 '활동적인 성생활을 했다'고 답했다. 또한 이들의 절반 이상인 63.9%가 '성생활에 만족'했으며, 35%가 '성 관련 문제를 하나 이상 겪었다'고 했다. 성 관련 문제는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물었더니, 남성의 경우 29.7%가 '성관계 시 즐거움 부족', 21.9%는 '성적 욕망 부족', 20.3%는 '성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신체적 문제 보유'를 꼽았다. 여성의 경우 14.3%가 '성관계 시 즐거움 부족', 13.4%가 '성 파트너 없음', 12.6%가 '성적 욕망 부족', 4.2%가 '성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신체적 문제 보유', 2.5%가 '성관계를 위한 사적인 공간 부족'을 꼽았다.

연구진은 "노년기의 성생활은 전반적인 웰빙과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노인은 종종 성적인 측면에서 비활성적이거나 심지어 무성애자로 인식되면서 성욕을 표현할 기회가 부족하다"며 "노년기 성건강은 의료서비스 제공자들에게 자주 간과되기도 한다"말했다. 이어 "이번 조사 결과, 노인의 10분의 1이 활동적인 생활을 했고, 대부분 성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연구에서는 나이 많은 노인의 성 건강과 이들의 성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둔 조사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노년층 성생활은 뇌 건강, 전립선 건강 등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성생활 중 도파민, 옥시토신 호르몬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50~89세 남녀 6800명을 대상으로 인지 능력을 조사한 결과, 성생활을 정기적으로 하는 사람에게서 단어 회상 능력 등 뇌 기능이 최대 23%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에는 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한다. 이때 적절한 성생활이 성호르몬 분비를 유도해 건강상 도움을 주기도 한다.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은 고환과 음경 위축을 방지하고 전립선질환 예방에 좋다. 테스토스테론은 약해진 뼈와 근육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이롭다. 성생활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분비도 늘린다. 특히 폐경 후 여성도 성생활을 유지하면 에스트로겐 분비를 끌어낼 수 있다. 에스트로겐은 질의 세균 감염을 막아 여성질환에 걸릴 위험을 낮추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카롤리스카 연구소의 이번 조사 결과는 '섹슈얼메디신'에 지난 4월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