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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틱톡에서 미국 리우드 출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샤 함다니가 “일부 사람들이 자막 없이 영상을 시청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청각 처리 장애(APD)’ 때문이다”고 말했다. 청각 처리 장애란 중추청각시스템의 기능부전으로 발생한 장애를 말한다. 사샤 함다니는 ‘ADHD가 있는 사람을 위한 셀프 케어’의 저자이자, 약 93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커이기도 하다. 영상에서 샤샤 함다니는 “청각 처리 장애는 기본적으로 잘 듣지 못하고 뇌가 말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청각 처리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소음이 큰 곳에서는 대화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즉각적으로 대답하기 어려워한다”고 덧붙였다. 이 영상은 현재 200만 조회수를 넘겨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이 영상도 지금 자막으로 보고 있다’, ‘영상 없는 공연을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가 다 있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청각 처리 장애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청각 처리 장애(APD, Auditory Processing Disorder)는 소리 자극이 대뇌피질에 전달돼 중추 청각으로 전환되는 과정의 병변으로 소리에 대한 비정상적인 반응으로 나타난다. 증상은 다음과 같다. ▲배경소음이 많거나 시끄러운 상황에 있을 때 듣기 어려움 ▲대화의 요점을 파악하기 어려워함 ▲말 속도가 빨라지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함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파악하기 어려워함 ▲양쪽 귀로 듣는 것보다 한 쪽 귀로 듣는 것이 더 편함 ▲노래 가사를 따라 하지 못함 ▲자막 없이 영상을 보기 어려워함 등이다. 청각 처리 장애가 악화하면 신경이나, 뇌간, 대뇌피질질환 등 기능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청각 처리 장애는 청각 훈련, 인지 훈련, 말하기 훈련을 통해 치료한다. 필요하다면 보청기를 착용해 훈련을 진행하기도 한다. 또한 청각은 한 번 저하되면 회복될 수 없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 청력 손실의 큰 원인이 되는 이어폰 사용을 줄이며, 한 시간 정도 착용했다면 잠시 쉬었다가 다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급적 최대 음량의 50%를 넘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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