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안 없어지는 블랙헤드, 자세히 보면 '털뭉치'라고?

입력 2024.08.27 14:41
피지 많아 보이는 코, 모공에 털이 자란 모습
털이 뭉쳐 블랙헤드처럼 보이는 것을 소극성 속모증이라 한다./사진=미국피부과학회지(JAAD)
여름에는 높은 기온으로 피지 분비가 왕성해진다. 코 위로 거뭇거뭇하게 올라온 블랙헤드는 많은 이들의 고민이다. 하지만 간혹 클렌징 오일 등을 사용해도 절대 없어지지 않는 블랙헤드가 있다. 이때는 소극성 속모증을 의심할 수 있다.

우선 '블랙헤드'는 과도하게 분비된 피지가 모공 속에 쌓여 발생한다. 모공에 쌓인 피지가 각종 노폐물과 엉겨 붙어 산화되면 검게 변한다. 기름때를 기름으로 제거하는 드라이클리닝처럼, 블랙헤드도 클렌징 오일로 녹일 수 있다. 먼저 따뜻한 물이나 스팀타월로 모공을 열어 준다. 클렌징 오일로 코를 부드럽게 마사지한 후 물을 묻혀 유화 과정을 거치면 된다.

하지만 이렇게 관리해도 사라지지 않는 점은 피지가 아니라 털일 수 있다. 털이 뭉쳐 마치 블랙헤드처럼 보이는 것을 '소극성 속모증'이라 한다. '가시털정체증'이라고도 부른다. 커진 모공 하나에 여러 개의 솜털과 각질이 뭉쳐 검은 점처럼 보인다. 주로 코에 생기지만 얼굴이나 등, 가슴, 배와 같은 피부에도 나타날 수 있다.

소극성 속모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빠져야 할 털들이 빠지지 않고 모낭에 정체돼 생긴다. 우리 몸에 나는 모든 털은 생장기, 퇴행기, 휴지기의 3단계를 거친다. 휴지기 털이 몸에서 떨어져 나가면 모낭에서 새로운 털이 생성된다. 그러나 모종의 이유로 휴지기 털이 빠지지 않고 남아 있으면, 모낭에는 새로 생긴 털과 미처 빠지지 않은 이전 털이 빼곡하게 차게 된다. 한 개의 모공에 최대 25개의 솜털이 뭉치기도 한다. 털 성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모낭의 이형성증 외에도 먼지, 기름, 자외선, 피부 자극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준다고 알려졌다.

소극성 속모증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미용상 이유로 제거를 원한다면 피부과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약물을 활용해 화학적으로 녹이는 방법도 있지만, 확실한 제거 효과를 보려면 다른 털과 마찬가지로 레이저 제모를 권장한다. 털의 굵기 등에 따라 개인차가 있지만 여러 번 반복해서 받으면 영구적인 제모 효과를 볼 수 있다. 털과 함께 모공에 있던 블랙헤드까지 제거해야 더 큰 효과가 나타난다. 한편, 족집게 등으로 털을 제거하는 건 피해야 한다. 미세한 털을 제거하는 게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극으로 오히려 모공이 넓어지고 흉까지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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