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신·필러 얼마나 많이 맞길래… 역대급 실적 올린 ‘이 회사’

입력 2024.08.10 09:00

[제약 인사이드]

주사를 맞는 모습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톡신·필러를 판매 중인 국내 제약사들이 올 2분기에 나란히 호실적을 거뒀다. 미용 시술의 인기와 함께 제약사들 또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9일 대웅제약은 올해 2분기 매출 3255억원, 영업이익 496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매출이 5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가량 대폭 성장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치다.

특히 대웅제약은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2분기 기준 톡신 매출 중 해외 수출이 약 85%를 차지한다. 현재 대웅제약은 미국에 이어 영국·독일·이탈리아·오스트리아·스페인 등 유럽 5개국과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보툴리눔 톡신을 출시·판매하고 있다.

휴젤도 2분기 매출 954억원, 영업이익 424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썼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00억원, 4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고, 히알루론산 필러 매출도 20% 성장했다. 보툴렉스의 경우 중국 시장에 역대 최대 규모로 제품이 선적되는 등 2분기 해외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늘었다. 히알루론산 필러 또한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북남미·유럽 등에서 매출이 고르게 신장했다는 설명이다.

휴젤은 하반기에도 해외 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휴젤 관계자는 “지난 7월 보툴렉스의 미국 시장 초도 물량 선적을 시작으로,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진출 국가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도록 현지 상황에 맞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2분기 매출 650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26%, 50% 증가했다. 주력 사업인 톡신·필러가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메디톡스의 2분기 톡신 매출은 국내 180억원·해외 1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 24% 증가했다. 필러 매출 또한 국내와 해외 각각 47억9000만원, 17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 29%씩 늘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톡신과 필러 모두 국내는 물론, 아시아, 유럽, 중동 등에서도 26%, 167%, 33% 성장하며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