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동서식품 깜짝 호조? 알고 보니… [푸드 트렌드]

입력 2024.08.0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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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웰푸드, 동서식품 제공
지난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3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 실적을 공개했다. 생산 실적 1조 원 이상을 달성한 업체는 11개 사로, 전년보다 2개 사가 추가됐다. 눈에 띄는 이 두 개 사는 롯데웰푸드와 동서식품이었다. 롯데웰푸드는 '합병', 동서식품은 '가격 인상'이 생산 실적 상승의 주요인이었다.

◇롯데제과, 롯데푸드와 합병하며 생산액 올라
롯데 계열사 중 2022년 생산 실적 상위 업체 10위권에 든 곳은 롯데칠성음료뿐이었다. 2023년엔 롯데웰푸드가 식품업계 생산 실적 상위 업체 6위를 차지했다. 생산액도 1조 2725억원을 달성하며 생산 실적 1조 원 클럽에 포함됐다.

호조의 원인은 '합병'이었다. 롯데제과는 롯데푸드를 2022년 7월 1일 기준으로 흡수 합병하고, 2023년 4월 사명을 롯데웰푸드로 변경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2022년에는 롯데푸드 생산 실적이 7월까지 따로 잡히고, 이후에야 롯데제과로 함께 잡혔다"며 "2023년에는 두 개 사 생산 실적이 롯데웰푸드로 합쳐지며 상위권에 들어간 것 같다"고 했다.

실제 2022년 롯데제과 생산액은 7581억 원으로 11위, 롯데푸드 생산액은 6349억 원으로 12위였다. 두 생산액을 합쳐보면 1조 3930억 원으로 1조 원이 넘는다. 2023년 웰푸드의 생산액이 1조 2725억원인 걸 고려하면, 오히려 롯데 계열사의 생산액이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판매액도 소폭 감소했다. 2022년엔 롯데제과 7776억 원, 롯데푸드 5999억 원으로 합쳐서 매출액은 1조 3775억 원이었다. 2023년 롯데웰푸드 국내 판매액은 1조 3317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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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동서식품 생산 실적 1조 달성, 원재료 가격 인상이 원인​
동서식품은 생산액 1조 115억 원을 달성하며, 2023년 처음으로 생산 실적 1조 원 클럽에 들었다. 2022년엔 9842억 원이었다. 원재료 가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생산실적은 생산할 때 들어간 비용을 말한다. 원재료 가격이 증가하면 생산할 때 드는 비용도 자연스럽게 늘어 생산 실적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된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커피 원두 등 원재료 가격이 늘었고, 전기료 등도 생산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판매량이 늘면서 생산된 제품의 수도 소폭 늘어 생산액이 1조를 넘겼다"고 했다. 동서식품의 국내 판매액은 2022년 1조 1538억 원에서 2023년 1조 3427억 원으로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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