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별미인데… ‘이 음식’ 즐겨 먹다간 치아 손상 위험 ↑

입력 2024.07.25 15:29
삼계탕 사진
뜨거운 국물은 충치나 시린 이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 더운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여름 음식을 찾는다. 이열치열로 뜨거운 음식을 찾는 사람도 있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찾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여름철 음식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치아 건강이다. 그 이유가 뭔지 자세히 알아본다.

◇뜨거운 음식
삼계탕 같은 여름철 보양 음식은 자칫하다간 치아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데일 정도로 뜨거운 국물은 충치나 시린 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치아 배열이 고르지 못한 경우 ▲충치가 있는 경우 ▲보철물을 씌운 사람이라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치아 배열이 고르지 못하다면 국물이 치아의 미세한 곳까지 파고 들 수 있다. 국물은 육류를 우려내기 때문에 주성분이 주로 기름이다. 그래서 치열이 불규칙할수록 치아 표면에 잘 들러붙는데 양치질을 소홀히 하면 치아 표면에 붙은 국물의 잔여물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또한, 국물에 들어있는 조미료의 염분이 입 속 산성도를 높여 치아 부식과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 충치가 이미 발생한 사람은 뜨거운 국물이 차이 틈새까지 파고들어 충치가 더 악화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 국물이 신경에 닿을 때마다 치통이 느껴지는 시린 증상까지 나타난다. 금이나 레진으로 된 보철물을 씌운 경우도 마찬가지다. 뜨거운 국물을 자주 먹으면 보철물의 마모나 변형을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치아 건강을 지키면서 여름 음식을 먹고 싶다면 올바른 양치질을 하는 게 중요하다.

◇과일
시원하게 먹는 과일 역시 고농도의 당분이 함유돼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 당분이 치아 표면에 남으면 충치가 생기기 쉽다. 충치는 충치균에 의해 치아 속 칼슘 성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말하는데 충치균이 치아 표면의 설탕과 탄수화물을 먹고 살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과일을 먹은 뒤 반드시 신경 써서 양치질을 해야 한다.

◇빙과류
여름에 즐겨 먹는 딱딱한 빙과류 역시 자칫 치아가 부서지거나 급격히 모양이 변하는 파절의 위험이 있다. 일반 가정용 냉동고와 달리 업소용 냉동고는 영하 20도보다 더 낮은 온도에서 아이스크림을 보관하는데 온도가 낮을수록 빙과는 더욱 단단해진다. 이처럼 오랜 시간 보관돼 단단해진 빙과를 잘못 깨물면 치아가 파절될 수 있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유치는 매우 약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치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고 가능한 얼음형 빙과류를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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