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1.2L짜리 ‘초대형 커피’ 출시 예고… 카페인 함량 ‘4배’라는데, 주의점은?

입력 2024.07.11 16:48
CU의 get 아이스 아메리카노 2XL
CU가 새로 출시하는 'get 아이스 아메리카노 2XL'에는 에스프레소 4 샷이 들어간다. /사진=CU 제공
지난 11일 편의점 CU가 즉석커피 중 최대 용량인 1240mL 초대형 'get 아이스 아메리카노 2XL'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CU가 출시 예고한 get 아이스 아메리카노 2XL는 일반 아이스 아메리카노보다 에스프레소가 2배가 더 들어간 총 4 샷이 함유된다. 에스프레소가 2배로 들어간 만큼 카페인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에스프레소 1 샷에는 카페인이 약 75mg 정도 들어있다. CU의 get 아이스 아메리카노 2XL의 경우 카페인이 약 300mg이 들어갔다. 일반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용량인 300mL 기준으로, get 아이스 아메리카노 2XL는 일반 아이스 아메리카노 4잔 이상의 카페인이 함유된 것이다.

카페인은 커피나무, 코코아 등에 함유된 '알칼로이드(식물 속 염기성 유기화합물)'의 일종이다. 중추신경을 자극해 기분 좋게 하거나 인지능력과 운동 수행 능력을 높인다. 각성효과도 카페인이 졸음을 일으키는 아데노신 작용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신경을 자극해 일시적으로 암기력도 높아진다. 이에 따라 사람들은 카페인의 여러 효능을 의존한다. 하지만 카페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더 자주 더 많은 양의 카페인을 찾게 되고 결국 카페인 중독에 이를 수 있다. 카페인 중독 증상은 카페인 섭취량 자체보다 개인이 가진 카페인 내성 정도와 관련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카페인을 섭취하는 사람의 50~75%가 카페인 금단증상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평일 하루 1~2잔을 꾸준히 마신 사람에게도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정신의학회에서는 육체적‧정신적 질환이 없고 최근까지 하루 카페인 섭취량이 250mg(커피 2~3잔) 이상이면서 12가지 중 5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다면 카페인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고 정의한다. 확인 항목은 다음과 같다. ▲안절부절못함 ▲신경질적이거나 예민함 ▲흥분 ▲불면 ▲얼굴홍조 ▲잦은 소변 혹은 소변량 과다 ▲소화불량 등의 위장장애 ▲두서없는 사고와 언어 ▲근육경련 ▲주의산만 ▲지칠 줄 모름 ▲맥박이 빨라지거나 불규칙함 이다.

카페인 중독에 벗어나기 위해선 ▲갑자기 중단하기보다 1~2주에 걸쳐 서서히 섭취량을 줄이고 ▲​줄여나가는 과정에서 디카페인 음료와 혼용해서 마시고 ▲카페인 중단 의지를 주변에 알려 적절한 감시와 교육을 받고 ▲평소 식품에 함유된 카페인 함량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