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안 씻고 그냥 자면 피부에 벌어지는 일… “자연 치유 어렵다”

입력 2024.07.08 21:00
어루러기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존슨앤존슨즈
덥고 습한 여름엔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때 땀을 빠르게 닦지 않고, 방치해두면 피부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곰팡이가 과다하게 번식하면 '어루러기'라는 피부병이 생기는데, 비듬 샴푸를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어루러기는 말라세지아 곰팡이에 감염돼 발생하는데, 주로 활동량이 많아 땀을 흘리는 20~40대 성인에게서 호발한다. 주로 겨드랑이, 등, 가슴, 목 등 피지선이 많은 곳에 얼룩덜룩한 반점이 생겼을 때 의심할 수 있다. 정상적인 피부색 위에 다양한 크기의 연한 황갈색, 적자색, 황토색 반점과 하얀 버짐 같은 탈색반이 섞여 나타난다. 특별한 자각증상은 없다. 간혹 경미한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

어루러기는 적절한 치료 없이는 잘 사라지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짙어지고, 없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어루러기가 몸통 전체를 덮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초기에 항진균제를 사용하면 곰팡이 증식을 막을 수 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이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니조랄처럼 말라세지아 곰팡이를 근본적으로 억제하는 항진균제 샴푸를 보디샴푸처럼 사용하는 게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니조랄은 대표적인 케토코나졸 성분 항진균 샴푸로, 피부에 빠르게 침투해 말라세지아 곰팡이의 증식을 억제한다. 하루 한 번 보디샴푸 대신 니조랄로 샤워하면 비교적 손쉽게 어루러기를 치료할 수 있다. 곰팡이가 제거되면, 반점은 서서히 없어진다.

어루러기는 재발률이 높은 피부질환이다. 예방하려면 땀을 흘린 후 몸을 자주 씻어 피부를 청결히 유지하고, 땀이 차지 않도록 통풍이 잘되는 옷을 착용하는 게 좋다. 완치된 후에도 한 달에 1~2회 정도 케토코나졸 성분 샴푸를 한 번씩 사용하는 게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일광욕은 추천하지 않으며,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면 얼룩덜룩한 반점이 진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