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민감한데 ‘안티에이징 시술’ 받아도 될까?

입력 2024.06.22 09:00
민감피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야흐로 ‘곱게 늙기’가 목표인 시대다. 기능성 화장품과 안티에이징 시술이 쏟아지지만, 민감성 피부인 사람들은 시도할 엄두가 안 난다. 자칫 피부가 뒤집어질까 걱정돼서다. 민감성 피부도 받을 수 있는 시술과 조심해야 할 시술을 알아본다.

피부가 민감하다면 피부 각질층을 벗겨 내는 치료는 받지 않는 게 좋다. 프락셀 레이저가 대표적이다. 또 여드름이 있는 사람들은 스케일링과 필링을 받곤 하는데, 민감성 피부엔 자극적일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민감성이면서 여드름이 나는 사람은 어떡할까?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은 “민감성 피부에 특화된 저자극 필링을 받아볼 수 있다”며 “그러나 일반 여드름성 피부에 하는 필링이나 흉터 치료에 쓰는 필링은 피부가 견디지 못할 수 있으므로 안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서동혜 원장에 따르면 민감성 피부인 사람들은 피부에 수분을 더하는 시술이나 항산화 시술을 주로 받는다. 수소토닝이 대표적이다. 물에서 분리한 수소분자로 피부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원리다. 미세물방울을 피부에 분사해 수분과 물속 약물을 피부에 흡수시키는 물광젯(jet) 시술도 가능하다. 기존 리쥬란에 히알루론산을 더해 수분 증진 효과를 낸 리쥬란 HB를 주사로 주입하기도 한다. 리쥬란은 연어 정소에서 추출한 DNA 성분으로 손상 피부를 개선해준다. 서동혜 원장은 “민감성 피부 환자에 리쥬란HB를 자주 시술하지만, 간혹 피부가 극도로 민감한 사람은 주사를 놓을 부위를 알코올 솜으로 닦아 소독하는 것조차 자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열을 이용한 시술은 시술 유형과 환자 피부 상태에 따라 권장 여부가 다르다. 피부 표면은 쿨링이 되면서 피부 깊숙한 곳에 열을 전달하는 시술은 가능하지만, 피부 표면에 바로 열을 전달하는 시술은 조심해야 한다. 서동혜 원장은 “써마지, 덴서티, 울쎄라 같은 시술은 피부 표면 온도가 그다지 상승하지 않는 시술이라 민감성 피부여도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부 표면에 열이 전달되는 시술은 보통 고주파 레이저로 한다. 민감한 정도가 심한 환자라면 레이저 시술을 받기 전에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 시술 기기가 피부를 빨아들이는 경우도 있다. 인모드, 튠페이스 등이 대표적이다. 기기가 피부를 빨아들이는 것이 자극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이들 시술 역시 하기 전에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극도의 민감성 피부라 어떤 시술도 받기 어렵다면 어떡할까. 보습과 자외선 차단에 특히 신경 쓰는 수밖에 없다. 기능성 화장품은 굳이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민감성 피부라면 미백, 탄력, 주름 기능성 화장품을 발랐을 때의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 서동혜 원장은 “귀 뒤에 자외선차단제를 조금씩 발라 테스트하면서 나에게 맞는 제품을 찾고, 꾸준히 바르길 권한다”고 말했다. 자외선차단제를 바를 때마다 피부에 자극이 간다면 양산이나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